이번 주 토요일, 시즌 7차전 경기 캐나다 GP의 예선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또 다시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이며, 몬트리올에서만 여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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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밀턴 개인에게 이것은 F1 커리어를 통틀어 무려 65번째 폴이다. 그의 우상인 3회 챔피언 아일톤 세나와 같은 기록이며, 총 68차례 폴을 거둔 7회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해밀턴은 이번에 1분 11초 459라는 도통 믿기지 않는 랩으로 폴 포지션을 입수했다. 같은 차를 몬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의 기록보다 무려 0.7초나 빨랐다.
“루이스는 오늘 ‘메가 랩’을 달렸습니다.” 보타스는 예선이 종료된 뒤 이렇게 말했다. “저 같은 경우는 Q3 두 번째 주행에서 더 빨리 달리려다, 헤어핀을 너무 깊게 들어가 버렸습니다.”
“제겐 조금 난처한 날이었습니다. FP3에서 차에 전혀 만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예선에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1000분의 1초까지 겨룬 Q3에서 차가 다시 불안정해졌습니다. 오늘 저는 루이스보다 더 차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롱런은 괜찮아 보여서, 레이스에서 페라리와 접전이 될 것 같습니다.”
2017 캐나다 그랑프리: 예선 하이라이트 영상
예선 두 번째 세션 Q2에서 레드불 드라이버들은 해밀턴에 겨우 0.2~ 0.3초 밖에 페이스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 예선 결과에서 맥스 페르스타펜은 0.9초, 그리고 다니엘 리카르도는 1초나 차이가 났다.
“Q2에서는 모두가 꽤 근접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Q3에서 그들 모두 돌변했습니다.” 리카르도는 예선 경기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들에게는 Q3에서 뭔가 특별한 게 있습니다. 저희도 메르세데스 엔진을 갖고 싶습니다. 그들이 Q3에서 가진 건 정말이지 무시무시한 것 같습니다.”
페라리는 그런 메르세데스와 예선에서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챔피언십 라이벌 해밀턴과 베텔의 Q3 첫 플라잉 랩은 불과 0.004초 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뒤 해밀턴은 0.3초를 더 단축했고, 챔피언십 리더 베텔은 자신의 기존 최고기록을 0.006초 밖에는 단축시키지 못했다.
“저는 제 마지막 주행에 별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세바스찬 베텔. “두 번째 시도 때 조금 더 몰아 붙이려했지만, 지나쳐버렸습니다.”
해밀턴은 Q3에서 본격적인 어택에 돌입하기 전에 두 바퀴를 달리며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를 미리 단단히 준비시켰다. 하지만 베텔은 한 바퀴만 달렸다. 비록 폴은 놓쳤지만, 그는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저희가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확신합니다.” “오늘은 루이스가 저희보다 더 훌륭한 일을 했고, 그는 오늘 ‘better man’이었습니다.”
“더 단축할 여지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턴2에서 0.2초 정도 기록을 잃었습니다. 남은 랩에서 만회해야한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끝까지 그렇게 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차는 무척 좋았습니다. 오전에 롱런이 좋았고, 실제 레이스에서도 그렇게 돼야합니다.”
본인과 페라리에게 결선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둘 페이스가 있는지 묻자 베텔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피렐리는 결선 레이스에서 원-스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