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울프가 올해 자신들의 차를 “디바”에 비유해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디바’는 좋은 의미로 쓰이지만, 외국에서는 실력은 있지만 성격이 더러운 여가수를 비꼬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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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모나코에서 W08은 그런 면을 보였다. 해당 경기에서 우승을 거둔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과 올해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루이스 해밀턴은 쉴 새 없이 코너가 이어지고 노면은 울퉁불퉁한 모나코의 시가지 서킷에서 차를 다루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저희가 빠른 차를 가졌다는 건 이미 증명됐다고 저는 믿습니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한 독일 매체에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타이어를 제대로 작동시키는데 이토록 애를 먹이는 걸 보면, ‘디바’ 같은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모나코에서 메르세데스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단순히 페라리에 비해 긴 휠베이스(축간거리) 탓이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토토 울프는 해당 주장을 일축했다. “만약 저희가 가장 빠른 차를 가졌다면 모두가 긴 휠베이스는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을 겁니다. 지금 이렇게 되니 그것을 비난하는군요.”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올해 자신들의 차에 보다 근본적인 핸들링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한다. “루이스와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습니다.” 독일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에 말했다.
“저희 차는 빠르지만 불안정합니다. 빠르게 몰 때면, 더 튜닝이 잘 되고 편안한 페라리보다 조종석에서 바빠집니다.”
라우다는 또, 올해 챔피언쉽 레이스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현재 폴 포지션에 있다고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 짜이퉁(Kronen Zeitung)’을 통해 인정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베텔에게 실수가 있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끝나버립니다” 모나코에서 시즌 3승을 올린 베텔은 현재 루이스 해밀턴에 25점을 앞서 있다. 그는 지금까지 치러진 6경기에서 모두 1위 아니면 2위를 거뒀다.
“페라리는 지금 제대로 흐름을 탔습니다. 만약 이것이 계속되면,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커질 겁니다.”
사진=메르세데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