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6 F1] 베텔과 페라리를 이탈리아 미디어들이 강하게 질타

사진/페라리



 말레이시아 GP 종료 뒤, 이탈리아 매체들이 세바스찬 베텔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2위 포지션을 빼앗아간 레드불을 상대로 최근 페라리가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이탈리아 팀의 ‘넘버 1’ 드라이버로 일컬어지던 독일인 4회 챔피언은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에게 점점 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 GP에서 베텔은 결선 레이스 첫 코너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몰던 메르세데스 머신에 강하게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 이후 그는 레드불의 10대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에게 “멍청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니키 라우다는 베텔이 현재 “위기에 빠져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지금 페라리에는 리더가 필요하다. 그 점에서 세바스찬은 자신을 증명해야한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말레이시아 GP 종료 뒤 이렇게 주장했다. “레드불은 더 강해졌고, 세바스찬은 더 눈에 띄지 않는 존재가 됐다.”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는 넘버1 손가락 제스처와 큰 미소로 유명했던 베텔에게서 “지금은 웃음이 사라졌다.”면서, “마라넬로가 페라리 역사상 가장 몸값이 비싼 드라이버를 침몰시킨 것일까, 아니면 베텔이 재능과 스피드를 잃은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모든 비판이 4회 챔피언에게만 향한 것은 아니다. “세브는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이것은 또한 페라리의 잘못이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는 베텔과 페라리 둘 모두를 질타했다.


 전 F1 드라이버 로버트 돈보스(Robert Doornbos)는 또 이렇게 말했다. “페라리에서 베텔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이번 사고는 거기서 나온 결과입니다.”


 “그의 재능에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4회 챔피언에게서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을 뿐이죠.” 돈보스는 네덜란드 매체 ‘지고 스포트 토탈(Ziggo Sport Totaal)’에 말했다. “어쩌면 자신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팡 레이스에서 레드불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2 피니쉬를 달성했다. 그러나 페라리는 베텔이 턴1 충돌 사고 직후에 리타이어해버려 키미 라이코넨을 통해서 밖에는 챔피언쉽 포인트를 입수하지 못했고, 그렇게 지금 컨스트럭터 챔피언쉽에서 레드불에 무려 46점이 뒤져있다.


 “스튜어드의 결정에 관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페라리 팀 보스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는 당연히 두 대 모두 끝까지 트랙 위에 살아남아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