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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11차전 헝가리 GP 결승 레이스 - 해밀턴 우승으로 챔피언쉽 리더 등극!

사진/Formula1.com



 2016 시즌 11차전 경기 헝가리 GP 결승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거둔 우승으로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은 메르세데스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에게서 챔피언쉽 리더 자리를 쟁취해냈다.


 3위 시상대에는 이번에도 페라리가 아닌 레드불이 올랐다. 이번엔 지난 두 경기에서 2위를 한 맥스 페르스타펜이 아닌 다니엘 리카르도가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샴페인을 터뜨렸다.





 예선에서 3위와 4위를 거둬 메르세데스 바로 뒤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던 레드불은 턴1에서 잠시 선두에 올라섰었다. 그러나, 폴 시터 로스버그보다 약간 뒤긴 했지만 트랙 안쪽에 위치한 그리드에서 출발했던 해밀턴이 턴1 출구에서 로스버그는 물론 리카르도까지 추월하는데 성공하고, 자칫 4위로 추락할 뻔한 로스버그가 턴2를 향하면서 2위로 올라서 다시 메르세데스가 1-2를 되찾았다.


 3랩에 톱5는 해밀턴(메르세데스),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리카르도(레드불), 페르스타펜(레드불), 그리고 베텔(페라리)이 됐다. 이때는 이미 해밀턴이 DRS 유효거리 밖인 1초 너머로 로스버그를 떼어놓은 뒤였다.


 12랩에 둘의 거리는 2초대로 조금 더 넓어졌다. 이때 로스버그(메르세데스)와 리카르도(레드불)의 간격은 5초 이상이었다. 그리고 17랩에 해밀턴을 시작으로, 둘 모두 슈퍼소프트에서 소프트 컴파운드로 타이어를 교체하는 첫 번째 피트스톱을 차례로 실시했다. 이 첫 피트스톱 이후 둘의 간격은 1초 이내로 잠시 좁혀졌지만, 금방 다시 해밀턴은 1초 밖으로 달아났다.


 이후로도 둘의 간격은 몇 번이고 금방이라도 뭔가 일이 벌어질 것처럼 가까워졌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해밀턴이 록-업을 하거나 트래픽에 진로를 방해 당했을 때였으며, 확실히 페이스가 상대적으로 더 좋아보였던 해밀턴은 간격이 좁아지면 금방 다시 일정 거리를 떼어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해밀턴이 로스버그보다 1.9초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최종 3위를 거둔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는 해밀턴보다 27초가 늦었고,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리카르도에 0.674초 뒤 4위로 피니쉬했다.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과 키미 라이코넨(페라리) 사이에 벌어진 뜨거운 배틀이 이번 레이스 최대 볼거리 중 하나였다. 첫 피트스톱 때 타이어 교체가 지연돼 베텔과 라이코넨 두 페라리 드라이버 뒤 6위로 순위가 쳐졌던 페르스타펜은 첫 스틴트가 긴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14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던 라이코넨이 첫 번째 피트스톱을 실시한 30랩이 될 때까지 그 뒤에 계속 발이 묶이고 말았다.


 그리고 잠시 헤어졌던 그들은 레이스 후반에 다시 마주 쳤는데, 이때는 서로 위치가 바뀌어있었다. 57랩 턴2에서 급기야 추월을 시도하려던 라이코넨과 그것을 방어하려던 페르스타펜 사이에 작은 접촉도 일어났다.


 페르스타펜이 현재 F1에서 금지된 2회 방향을 바꿨다는 의혹을 남겨둔 채, 레이스는 계속 진행됐다. 앞선 사고로 프론트 윙의 왼쪽 끝부분을 잃은 라이코넨은 이후로도 계속해서 추월을 시도했지만, 페르스타펜은 꿈쩍하지 않았다. 결국 페르스타펜과 라이코넨은 각각 5위와 6위 그대로 헝가리 GP 결승 레이스의 체커기를 받았다. 바로 앞에서 베텔이 리카르도를 쫓는, 또 다른 레드불과 페라리의 대결이 레이스 마지막에 펼쳐졌으나 여기서도 페라리가 패했다. 더욱이 이쪽은 시상대가 걸린 싸움이었는데, 결국 그것은 다니엘 리카르도에게 돌아갔다.


 라이코넨 뒤 7위는 멕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차지했다. 비록 한 바퀴 주회지연이 됐지만. 그리고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스가 8위,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 9위, 그리고 챔피언쉽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순위 10위는 포스인디아의 니코 훌켄버그가 차지했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유일하게 멕라렌 드라이버 젠슨 버튼이 리타이어를 했다. 레이스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차량에 이상이 생겨 꼴찌로 추락했던 버튼은 이후 간신히 19위까지 순위를 회복시켰지만, 끝내는 연기를 토해내는 혼다 파워 유닛 탓에 레이스 완주에 실패했다.



 이번 헝가리 GP 우승은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에게 시즌 다섯 번째 레이스 우승이며 헝가리에서만 다섯 번째로 거둔 우승이다. 또, 이 우승으로 해밀턴은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 로스버그를 제치고 새로운 리더가 됐다. 이제 로스버그는 6점 차 2위가 됐다.


 레드불은 이번으로 시즌 여섯 번째 시상대 입상을 달성했다. 그리고 다니엘 리카르도가 이번에 키미 라이코넨을 제치고 드라이버 챔피언쉽 3위에 등극했고, 컨스트럭터 챔피언쉽에서는 이제 2위 페라리와 3위 레드불의 포인트 차이가 단 1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