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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콕핏 보호 장치, 2018년으로 도입 연기되나


사진/Formula1.com



 콕핏 보호 장치 도입이 2018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독일 유력 매체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전했다.


 지난 주말 소치에서 FIA 레이스 디렉터 찰리 화이팅은 2017년에 ‘헤일로(halo)’나 ‘에어로스크린(aeroscreen)’을 F1에 도입하는 결정이 내려지는 데드라인이 7월 1일로 정해졌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는 실제로는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으면, 2017년 규정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전혀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4월 30일 이후에 이루어지는 F1 위원회 결정은 2018년 이전에 도입될 수 없다.” 독일 매체의 기자는 말했다.


 만장일치 가능성은 높지 않다. 버니 에클레스톤이 공개적으로 콕핏 보호 장치 도입을 반대하고 있고, 메르세데스와 페라리는 레드불이 ‘에어로스크린’을 개발하며 공기역학적인 어드밴티지를 습득했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FIA에게는 ‘안전’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규정은 동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것은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는 반대하는 팀이 나온다고 보지 않습니다.” 찰리 화이팅은 소치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그러나 시야 문제를 비롯해, 아직 많은 부분들에 물음표가 달려있어 그것도 쉽지 않다. FIA 안전 담당관은 줄스 비앙키가 당한 것과 같은 대형 사고에서 도리어 개방된 콕핏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페라리 회장은 얼마 전 전략 그룹 회의에서 FIA 회장 장 토드에게, 많은 의문점들을 남겨둔 채로 이른 바 ‘safety card’로 직권으로 도입을 결정할 의향도 있는지 물었는데, 토드는 거기에 “No.”라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팀들이 자진해서 콕핏 보호 장치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2018년으로 도입이 미뤄지면 드라이버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독일 매체의 소식통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