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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3차전 중국 GP 결승 레이스 - 광란의 레이스에서 니코 3연승 달성!


사진/Formula1.com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시즌 3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3차전 중국 GP에서 로스버그는 예선 1위에 이어 레이스에서도 1위를 해, 작년 아부다비 GP 이후 첫 폴-투-윈을 장식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페라리에겐 더블 포디엄 피니쉬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는 일찌감치 날아갔다. 이번에도 페라리는 개막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로켓 스타트’를 발휘하지 못했다. 1열에서 폴 시터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와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가 안정적으로 스타트에 성공한 가운데, 2열에서 출발한 세바스찬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은 스타트 직후 턴1에서 서로 충돌해버렸다.






 6위로 출발한 다닐 크비야트(레드불)가 베텔의 안쪽 빈 공간으로 침투했는데, 이때 베텔이 라이코넨이 있는 바깥쪽으로 피하다 충돌이 일어났다. 그런데, 파워 유닛 이슈로 예선을 망쳐 그리드 맨 뒤에서 출발했던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도 이 사고에 휘말려버렸다. 라이코넨과 해밀턴은 여기서 프론트 윙을 잃어, 또 다른 사고 희생자 하스의 로망 그로장과 함께 오프닝 랩 끝에 피트인했다.


 혼란을 틈타 리카르도(레드불)가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리카르도 머신의 왼쪽 뒤타이어가 백 스트레이트에서 터져버렸다. 선두 포지션이 다시 로스버그(메르세데스)에게 반납된 뒤, 결국 세이프티 카가 투입됐다.


 이 세이프티 카 타이밍에 다수의 드라이버들이 피트스톱하면서 순위는 다음과 같이 변했다. 아래는 10랩까지 일어난 순위 변화다.




 9랩에 레이스가 재개됐고, 14랩에 로스버그(메르세데스)는 9초까지 리드를 넓혔다. 이 무렵, 라이코넨과 일어났던 충돌로 프론트 윙이 손상된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4위로 부상했고, 10랩에 라이코넨을 추월한 해밀턴(메르세데스)이 14랩에는 리카르도(레드불) 뒤 10위를 달렸다. 

 

 젠슨 버튼의 레이스 페이스에 감명을 받았는지, 라이벌들이 그를 따라 미디엄 컴파운드 타이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15/56랩에 먼저 라이코넨(페라리)이 미디엄으로, 17랩에 첫 피트스톱을 한 알론소(멕라렌)도 팀 동료 버튼처럼 미디엄으로 이동했다.


 미디엄 타이어를 신은 라이코넨(페라리) 추월에 고전을 거듭하다, 루이스 해밀턴 역시 31랩에 자신의 다섯 번째 피트스톱에서 미디엄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14위로 트랙에 돌아왔다.


 그때 앞에서는 베텔(페라리)이 DRS 유효거리에서 2위 크비야트(레드불)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었다. 36랩에 두 사람은 나란히 피트인했다. 그리고 37랩 백스트레이트에서 DRS를 활용해 베텔은 2위로 부상했다. 39랩에 선두 로스버그는 레이스 최속 랩 타임을 1분 40초 418로 갱신하고, 리드를 28초로 넓혔다.


 39랩에 피트인한 라이코넨(페라리)이 12위로 트랙에 나왔다. 이때는 미디엄 컴파운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상위 10위 드라이버 가운데 베텔과 라이코넨 두 페라리 드라이버만이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있었다.


40랩까지 순위 변화는 아래와 같다.




 5위 마사(윌리암스)를 압박하던 해밀턴(메르세데스)이 47랩 백스트레이트에서 되려 라이코넨(페라리)에게 추월 당했다. 바로 다음 랩에 라이코넨은 마사도 추월하고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마사와 다시 조우하게 된 해밀턴은 DRS에 도움을 받고도 연신 추월에 실패했다. 페르스타펜 추월에 유난히 고전했던 개막전 때 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결국 챔피언쉽 리더 니코 로스버그가 시즌 3연승을 달성했다. 작년까지 포함하면 이번까지 6연승째다. 거기에 37초 뒤로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2위로 체커기를 받았고, 레드불의 다닐 크비야트가 베텔에 8초 뒤 3위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크비야트에게는 이번이 F1 커리어에서 두 번째 포디엄 피니쉬다.


 그리고 크비야트의 팀 동료 다니엘 리카르도가 4위를 해, 레드불은 3-4를 달성했다. 레드불의 2016 시즌 목표는 챔피언쉽 3위를 하는 것인데, 최소한 이번 경기에서는 그 목표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5위, 끝내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펠리페 마사(윌리암스)를 추월하는데 실패하고 7위를 했다. 그리고 토로 로소의 맥스 페르스타펜과 카를로스 사인스가 8위와 9위,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10위를 했다.




 

 이번 폴-투-윈으로 니코 로스버그는 챔피언쉽 포인트를 75점까지 쌓아올렸다. 2위는 여전히 루이스 해밀턴이지만, 이제 로스버그와 36점 차이가 난다. 다니엘 리카르도가 해밀턴에 3점 차 3위, 세바스찬 베텔이 리카르도에 3점 차 4위, 키미 라이코넨이 베텔에 5점 차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