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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로스버그와 페라리의 활약에 2016 시즌 기대감도 고조





 아직 마지막 한 경기가 남은 이번 시즌은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버그의 팀 내 경쟁에서 해밀턴의 압도적 승리로 막이 내릴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 마지막 다섯 경기에서는 로스버그가 모두 폴 포지션을 차지하고 또 2연승을 거두면서, 막판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왔다.


 로스버그의 이러한 최근 활약은 과도한 파티로 인한 피로와 타이틀이 이미 결정된 상황 탓에 단순히 해밀턴이 이전과 같은 풀 스피드로 달리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들의 경우, 2016 시즌이 시작되면 해밀턴이 다시 전세를 역전시킨다고 보고 있다.


 “이미 월드 챔피언이 결정된 상태에서 이것이 로스버그에게 얼마나 가치있는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는 최근 경기 결과로 로스버그의 2016 시즌 전망을 높게 보는 일부 전문가의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는 이미 3회 챔피언에 등극한 해밀턴이 과연 트랙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는 건지 의심한다. “해밀턴은 지금까지 이런 지루한 레이스를 했던 적이 없다. 로스버그에게 그렇게 굴복하는 건 그의 스타일이 아니다.”


 로스버그의 최근 상승세가 시즌 도중에 피렐리에 의해 도입된 타이어 사용법 규제, 그리고 9월 말 메르세데스에 있었던 기술적인 변경이 그의 기호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보다 전문적인 분석도 있다.


 로스버그는 피렐리의 새 가이드라인에 의한 영향을 부인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싱가포르 이후로 차에 변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인지는 저도 확실히 모릅니다.”


 자신의 어릴 적 우상이었던 아일톤 세나의 고향 브라질에서 또 다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데 실패한 루이스 해밀턴은 당시 레이스에서 자신에겐 우승할 수 있는 페이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제겐 페이스가 있었습니다.” 브라질 GP가 종료된 뒤 해밀턴은 이렇게 말했다. “다만 여기서는 추월을 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당시 해밀턴은 꽤 오랫동안 선두 로스버그의 머신 바로 뒤에 바짝 달라붙어, 몇 번이고 추월 기회를 노렸었다.


 종종 의견 충돌을 빚는 메르세데스의 토토 울프와 니키 라우다 두 사람은 해밀턴과 로스버그의 최근 경기력 변화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다소 엇갈린다. “루이스는 이미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이전만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토토 울프.


 니키 라우다는 또 이렇게 말했다. “니코는 멕시코에서 그랬던 것처럼 (브라질에서도) 정말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했습니다. 현재는 그가 더 뛰어납니다. 그는 이전에 이미 자신이 루이스만큼 빠르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심리적으로도 완전히 자유로워졌습니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니코 로스버그와 세바스찬 베텔의 최근 활약에 더욱 긴박감 넘치는 2016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F1은 수면제 같다. 하지만 적어도 로스버그와 베텔은 잠을 확 깨운다. 2016년은 무자비한 타이틀 레이스가 될 것이다.” -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


 현재 페라리가 내년에 메르세데스를 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는 2016년에 메르세데스와 대등한 위치에서 타이틀을 다툴 것이라는 페라리의 “전주곡”이었다고 브라질 경기를 평했다.


 메르세데스도 페라리를 내년 타이틀 경쟁자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브라질에서) 루이스와 니코가 전력을 다해 몰아붙일 때도 세바스찬은 그렇게 차이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토토 울프. “압도적인 우승이었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지금 페라리는 우리에게 무척 경계해야할 상대입니다.” 브라질에서 'S-덕트'를 시험했던 메르세데스는 현재 W07에 어느 정도까지 급진적인 시도를 할지 결정하고 있다고 토토 울프는 덧붙였다. 


photo. 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