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더욱 익스트림한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가 13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페라리가 이 차를 개발 중이란 사실이 확인된 후로 F12 GTO, F12 스페치알레 등 지금까지 많은 이름들이 예상되어왔는데, 결국엔 ‘F12tdf’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tdf’는 “Tour de France”를 의미하며, 1950년대와 60년대 페라리가 위력을 떨친 내구 로드 레이스의 이름이다. ‘F12tdf’로 페라리는 Tour de France에 경의를 표한다.
‘F12tdf’에는 터보차저가 달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6.3 V12 자연흡기 엔진이 긴 본네트 아래에 실려있다. 하지만 엔진 출력은 기존 F12 베를리네타의 740ps에서 780ps(770hp)로 상승했고, 토크는 70.1kg-m에서 71.9kg-m(705Nm)로 상승했다.
페라리가 주장하는 ‘F12tdf’의 최고속도는 340km/h 이상. 0-100km/h 제로백은 0.2초 더 빨라진 2.9초에 끊는다. 피크토크 71.9kg-m 가운데 80%가 단 2,500rpm에서 쏟아져나온다.
기어변속은 30% 더 빨라졌고, ‘라페라리’에 장착되는 원-피스 브레이크 캘리퍼로 121미터 만에 시속 200km 속도에서 완전히 정지한다.
레이스 카 못지않은 외관에서 내구 로드 레이스에 대한 오마주를 느낄 수가 있는데, 이러한 급진적인 바디워크에도 불구하고 차량 중량은 110kg이 줄었으며, 3개의 액티브 플랩이 달린 리어 디퓨저 등의 솔루션으로 다운포스는 시속 200km 상에서 무려 107kg 늘어난 230kg이 발생된다.
페라리에서는 처음으로 이번 ‘F12tdf’에 코너링과 고속주행 안정성 등이 향상되는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 ‘Virtual Short Wheelbase’가 적용됐다.
‘F12tdf’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생산 대수마저 799대로 제한되기 때문에 현재 F12 베를리네타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 4억 초반 수준으로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photo. 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