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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GP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타이어가 파열되는 사고를 당한 뒤 F1의 타이어 공급자인 피렐리를 비난한 것을 두고, 니키 라우다가 피렐리를 변호했다.
지난 헝가리 GP 우승 뒤, 올해 타이틀에 대한 숨겨둔 애착을 나타냈던 페라리의 4회 챔피언은 고속의 케멜 스트레이트에서 갑작스레 발생한 타이어 파열 사고로 노-포인트로 경기를 마치게 되자 피렐리의 타이어 품질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당초 베텔은 미디어를 통해 피렐리를 비난했다. 하지만 패독에서 폴 헴버리와 대면한 상태에서 얘기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떤 얘기를 건넸는지에 대해서는 매체마다 말하는 게 다른데, 독일 『빌트(Bild)』에 따르면 베텔이 헴버리에게 “당신네 타이어는 지나치게 위험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피렐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 타이어 세트의 최대 바퀴 수를 설정하자는 제안을 2013년에 팀들이 거부한 사실로 역공했다. 그리고 “그러한 조건이 만약 오늘 스파에 적용되었더라면, 미디엄 컴파운드는 22가 최대 바퀴 수 제한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피렐리 모터스포츠 보스 헴버리는 또, 언론 매체에 “세바스찬의 기분은 이해하지만, 페라리는 리스크를 선택했고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고 말했다.
베텔은 원-스톱 전략이 “공격적”이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팀 보스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무리한 리스크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팀들처럼 저희 팀에도 피렐리의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그가 뭣 하러 여기에 와있다고 생각하나요? 멀뚱멀뚱 구경이나 하러 온 게 아닙니다. 타이어를 체크하고, 테이터를 확인해 팀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경고는 일절 없었습니다. 직접 자료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피렐리를 향한 베텔의 행동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 “페라리가 그 전략을 시도한 것도, 베텔이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할 수 있지만, 저는 피렐리 편입니다.” “이것은 페라리가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해 떠안은 리스크입니다. 저희는 금요일에 타이어 펑크가 난 뒤, 3스톱도 고려했었습니다.”
라우다도 토토의 의견에 동의한다. “페라리는 리스크 전략이 효과가 없었다고 해서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들의 타이어 파트너를 비난한 베텔의 행동은 옳지 않습니다. 저희 드라이버 중 한 명이었다면 용납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하게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시속 300km 상에서의 펑크를 같은 주말에 경험했던 니코 로스버그의 태도는 조금 다르다. “지금보다 더 안전이 보장돼야합니다. 몹시 고속인 몬자에 2주 뒤에 도착하기 전까지 그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우리는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할 겁니다.”
우려는 다른 팀에도 있다. 로터스 엔지니어 알랭 퍼만은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에 이렇게 말했다. “만약 피렐리가 저희에게 40바퀴를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면, 28바퀴 뒤에 터져서는 안 됩니다.”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