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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팀 오더가 윌리암스 우승 앗아갔나?





 지난 일요일 영국 GP에서 윌리암스는 스타트 신호가 떨어진 직후 선두에 올라섰지만, 마지막에 그들에게 남은 건 기회를 놓친데 따른 쓰린 속이었다.


 실버스톤 레이스가 익사이팅했던 이유 중 하나는 펠리페 마사와 발테리 보타스가 스타트에서 단숨에 두 대의 메르세데스를 뺐던데 있었다. 그런데 이후 윌리암스에 ‘팀 오더’가 등장했다.


 문제의 장면이 나온 건 레이스 초반으로, 윌리암스는 레이스를 선도하던 마사를 쫓고 있던 보타스에게 공격하지 말고 위치를 사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일부는 그때 핀란드인을 막지 않았다면 결과가 또 달라졌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막 시작됐을 때 페이스가 좋았습니다.” 보타스는 핀란드 『MTV3』에 말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마사를 추월할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하지만 팀이 말렸습니다.”


 궁극적으로 마티니 리버리를 입은 두 대의 흰 싱글 시터는 피트스톱과 얄궂은 날씨를 통과하며 메르세데스 뿐 아니라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에게도 추월됐다. 보타스는 팀이 선택한 전략이 실수가 아니었는지 의심한다. “다른 결정을 해야 했던 게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팀 결정을 비판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단지 궁금합니다.”


 25세 핀란드인 보타스는 마사가 자신에게 길을 비켜주도록 팀 오더가 있어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추월했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레이싱이 아닙니다.” 『투룬 사노마트(Turun Sanomat)』에.


 윌리암스의 테크니컬 치프 팻 시몬스는 레이스 초반에 보타스에게 지시를 내렸던 건 “양쪽 다 속도를 유지시키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보타스는 그 말을 이해한다. “그때 서로 붙는 걸 팀이 싫어한 이유를 압니다. 우리는 그때 유리한 위치에 있었고, 서로 싸운다면 피해를 받게 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결과가 됐지만, 다 지난 뒤에 얘기하는 건 쉽습니다.”


 만약 보타스가 자유롭게 레이스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 질문 받은 클레어 윌리암스 팀 부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현 시점에서 메르세데스가 훌륭한 머신을 갖고 있고 저희보다 빠르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photo. 윌리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