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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경기 후 더 뜨거웠던 해밀턴과 로스버그의 배틀

(최종수정 2015년 4월 13일 16시 8분)




 니코 로스버그는 중국 GP가 종료된 직후, 레이스 도중 해밀턴이 의도적으로 페이스를 늦춰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주장했지만 해밀턴은 이를 부인했다.


 시즌 3차전 그랑프리 주말을 프랙티스에서부터 힘차게 출발했던 루이스 해밀턴은 어렵지 않게 메르세데스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와 라이벌 팀 페라리의 드라이버들을 무찌르고 우승했다. 하지만 레이스 두 번째 스틴트 때 로스버그와 베텔(페라리)이 잠시 상당히 가까워진 순간이 있었다. 레이스가 종료되고, 2위로 경기를 마친 로스버그는 해밀턴이 고의적으로 선두에서 페이스를 떨어뜨려 자신을 세바스찬 베텔(페라리)과 싸움 붙이려했다고 주장했다.


 “루이스는 선두에서 자신의 페이스만 생각했고 그건 제 레이스를 위험하게 만들었습니다.” 로스버그는 레이스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스틴트를 시작할 때 느리게 달리는 게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게 세바스찬과 저를 상당히 가깝게 만들어, 일찍 피트스톱을 해 저를 뛰어넘는 것을 세바스찬이 시도하는 기회를 열어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커버해야했고, 결과적으로 세바스찬과 불필요하게 가까워졌습니다. 또, 레이스 마지막에 그를 커버하느라 스틴트가 길어져, 레이스 시간도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밀턴은 로스버그가 만약 스스로 가로막혔다고 느꼈다면 추월을 시도했어야했다고 반박했다. “니코의 레이스를 돌보는 건 제 임무가 아닙니다.” 해밀턴은 말했다.


 “차를 잘 다뤄서 가능한 빠르게 마지막에 머신을 갖고 되돌아오는 게 제 일이고, 오늘 그것을 했습니다. 의도적으로 머신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저는 단지 제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추월할 수도 있었지만, 니코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기자 회견 뒤 해밀턴은 또 이렇게 말했다. “그는 4.4초인가 4.5초 떨어져있었고 가까이 붙어있었던 적이 없어, 그의 레이스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가 저와 거리를 좁히려 제 뒤꽁무니에 바짝 다가서있었다면 뭔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 둘 모두 열성적인 경쟁자들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저희는 오늘과 이번 주말 공정한 기회에서 승리를 추구했습니다. 우리 모두 가능한 빨리 머신을 되갖고 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렇기 때문에 누구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토토 울프는 이번에 문제가 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레이스 전에 논의했었다고 밝혔다. “오늘 아침(일요일 아침)에 바로 그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그들에게 페이스 조절을 어떻게 할지 우리의 안내를 따르라고 일렀고, 그 점에서 루이스의 행동은 완전히 독단적인 게 아니었습니다.” “옵션(소프트 컴파운드)타이어로 달릴 때 틀림없이 이런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떤 목적을 갖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건 분명합니다.” 울프는 소프트 타이어가 얼마나 오래 버틸지 팀 차원에서 확신이 없었다며, 해밀턴의 행동은 로스버그의 레이스를 위험에 빠트리려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루이스가 니코를 3위나 더 안 좋은 결과로 도착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100%. 그는 니코와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소프트) 타이어를 가능한 오래 가져가야한단 걸 알고 있었고, 이것이 그가 속도를 늦추는 결정을 한 이유입니다.”

 

 “뒤늦게 우리는 이것이 니코를 나쁜 결과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만약 루이스가 DNF(완주를 못)하게 되면 (페라리에게) 레이스를 내줄 수 있단 걸 알았습니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는 상황을 간파한 직후 루이스에게 페이스를 높이라고 지시했다. “피트월에서는 가능한 결과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 그는 그걸 몰랐습니다.”


 울프는 경기가 종료된 후 가진 미팅에서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photoap, 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