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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바리첼로 “개막전 보다가 잠들었다.”





 최소한 세 명의 전 F1 드라이버는 2015 시즌 개막전을 보며 제발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


 2주 전 호주에서 자우바는 귀도 반 데르 가르데와 법정에서 생존을 건 싸움을 하느라 정신이 팔렸고, 매너는 아예 피트조차 떠나지 못했다. 근래 들어 가장 적은 수의 머신들로 시작된 레이스는 메르세데스의 여유 넘치는 지배로, 다니엘 리카르도가 표현하듯 “지루했다.”


 경기가 끝난 뒤엔 레드불이 현행 기술 규정에 저항하며 F1 철수를 위협했다. 이쯤되자 이 스포츠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포뮬러 원의 근간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에 이르렀다.


 “어떻게든 끝까지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더 이상 버틸 수 없었습니다.” F1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현역으로 활동한 드라이버로 기록되어있는 루벤스 바리첼로는 『글로보(Globo)』에 말했다.


 전 르노 드라이버 넬슨 피켓 주니어는 이렇게 말했다. “레이스는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어땠는지 들었는데, 고작 15인가 16대 밖에 출발하지 못했다더라고요.” “포뮬러 원의 위치를 생각하면 무척 안타깝습니다. 다시 굉장히 박력있는 머신들이 경쟁했던 때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전 멕라렌 드라이버이면서 오랜 기간 해설자로 활동한 존 왓슨은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 이렇게 말했다. “FIA든 CVC든, 테이블에 앉아 진지하게 고심해야합니다. ‘우린 무엇을 하고 있나?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나?’”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고 있나?’”


photo. 윌리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