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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카

마이바흐의 부활을 경계하는 ‘고스트’ - 2015 Rolls-Royce Ghost Series II 롤스-로이스를 새로운 부흥의 시대로 이끈 ‘고스트’ 뒤에 “시리즈 II”라는 라벨이 붙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도 출시된 ‘고스트 시리즈 II’는 2009년 상하이 오토쇼에서 처음 세상에 등장한 롤스-로이스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 ‘고스트’를 시장 요구에 맞춰 한층 보강하며 외관을 최신 트렌드를 따라 변형한 모델이다. 하지만 외관은 그닥 바뀌지 않았다. 헤드라이트 정도 바뀌었을라나? 롤스-로이스와 같은 호화 상품 구매층은 스타일이 자주 바뀌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롤스-로이스의 고객들은 불필요한 변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롤스-로이스 중동시장 관계자는 실제로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시간을 거스르는 아름다움과, 맞춤 서비스를 통한 개인취향의 디자인 구현 가능성에 .. 더보기
엔진은 작아졌지만 메리트는 상승했다. - 2014 Bentley Flying Spur V8 환경성과 더불어 경제성을 중시하는 세계의 트랜드에 독일 자이언트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의 호화 브랜드 벤틀리마저 움직였다. W12 엔진을 브랜드의 상징처럼 사용해왔던 그들의 주력 엔진은 오늘날 V8으로 기울고 있다. 아우디에서 가져온 4.0리터 배기량의 트윈터보 V8 엔진을 벤틀리에서 가장 먼저 수용한 건 쿠페 모델 ‘컨티넨탈 GT’인데, 벤틀리에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엔진 배기량으로 세금을 매기고 있어, 지금은 ‘컨티넨탈 GT’ 판매에 절반 이상을 V8이 차지하고 있다. 물론 컨티넨탈의 4도어 모델인 ‘플라잉 스퍼’에도 V8 엔진을 탑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W12 엔진 대신 V8 엔진을 탑재할 때 ‘플라잉 스퍼’에는 어떤 이점들이 있을까? 우선 차량 구매에 무려.. 더보기
우리는 M3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 2014 BMW M3 지금까지 사람들은 “M3”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망설임 없이 머릿속에 BMW의 고성능 쿠페를 떠올려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4도어 세단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M3’라는 이름은 1980년대부터 불리어왔고, 그만큼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있다. 어태껏 ‘M3’라는 이름이 쿠페만의 독차지는 아니었지만, 압도적 판매 비중이 말해주듯 ‘M3’하면 역시 “쿠페”였다. 선대의 경우 2007년 출시 이후 쿠페가 4만대 이상 판매되는 동안 세단은 1만대가 판매되었다. 그러나 세단은 홀수, 쿠페나 컨버터블은 짝수로 짓는다는 단호한 네이밍 정책으로 BMW는 과감히 ‘M3’ 배지를 떼어다, 과거 비교적 인기가 적었던 세단형 M3의 가슴팍에다 붙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날의 새로운 ‘M3’를 지금까지 알고있었던 그것.. 더보기
녹색지옥을 정복한 고질라 - 2014 Nissan GT-R Nismo  닛산의 모터스포츠 파트 니스모(Nismo)가 슈퍼스포츠 쿠페 GT-R을 연마해 ‘GT-R 니스모’라는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트랙 데이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이 차는 한 해에 200대 밖에 생산되지 않아 희소성을 가지며, 그런 만큼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니스모 배지가 붙은 ‘GT-R’은 3.8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에서 최대 600마력을 발휘, 일반 GT-R 모델보다 50마력 밖에 강력하지 않다. 피크파워는 400rpm 높은 지점에서 발휘되며, 최대토크는 64.4kg-m에서 66.5kg-m로 상승했다. 다소 갈증이 느껴지는 변화다. 하지만 GT3 레이싱 카에서 고용량 터보차저를 가져오고 점화 타이밍과 연료 펌프를 손 봐, 실질적인 성능 향상은 수치로 보여지는 것보다 크다. 중량은 20kg 가벼워졌다. .. 더보기
첫 CNG 파워 MQB - 2014 Volkswagen Golf TGI Blue Motion  가격이 불안정한 가솔린과 디젤 연료의 간편한 대안으로 폭스바겐이 베스트-셀링 모델 ‘골프’를 통해 경제성이 뛰어난 압축 천연가스 CNG 차를 유럽시장에 출시했다. 이것은 ‘골프 TGI 블루모션’에 관한 얘기다. 6단 수동 외에 DSG 더블 클러치 변속기 또한 갖는 ‘골프 TGI’는 DSG 변속기에서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보다 25% 적은 km 당 9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폭스바겐이 현재 시판하고 있는 양산차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인 것이다. 가로배치 엔진용 모듈형 매트릭스 플랫폼 MQB로 만들어진 첫 가스 에너지 골프에 탑재된 엔진은 가솔린 연료 또한 호환되는 배기량 1.4리터의 듀얼-모드 TSI 엔진. 그렇지만 가솔린 연료가 엔진을 구동시키는 건 오직 가스가 모두 소진되었을 때만이다. 이를 위해.. 더보기
더욱 고급스럽고 특별한 M5 - 2013 BMW M6 Gran Coupe 사진:BMW  파워풀하면서 유연하고 모든 회전역에서 팔팔한 BMW의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 엔진은 본래 M5를 위해 개발되었지만 M6 쿠페와 카브리올레에도 탑재된데 이어 2개 도어가 더 많은 ‘M6 그란 쿠페’에도 올라갔다. ‘M6 그란 쿠페’는 동일하게 4개 도어를 가진 M5보다 무게가 5kg 더 나간다. M5에 비해 헤드룸과 뒷좌석 무릎공간이 적은데다 트렁크 공간도 60리터 더 좁다. 그런데도 가격은 2만 5,000유로, 약 3,700만원 이상 비싸다. 정말 이 프리미엄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걸까? ‘Comfort’ 모드에서 ‘M6 그란 쿠페’의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M5보다 좀 더 요철을 잘 걸러낸다. 하지만 ‘Sport’ 모드나 ‘Sport+’ 모드로 전환하면, .. 더보기
첫 풀 모델 체인지 ‘복스터’ - 2013 Porsche Boxster 사진:Porsche 1996년, 세상에서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 카 브랜드 중 하나였던 포르쉐가 보유 차량들의 노후화로 더 이상 소비자들을 매료시키지 못해 브랜드의 존립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에까지 처했다. 공랭식이었던 ‘993’은 그때도 경쟁력이 있었다. 그러나 포르쉐를 먹여 살릴 만큼 상업성이 뛰어나진 않았다. 포르쉐의 운명은 996형 ‘911’과 초대 ‘복스터’의 탄생으로 전환을 맞았다. 1년 주기로 탄생한 두 모델은 비록 다른 엔진 포지션을 가진 다른 성향의 차지만 상당수 부품을 서로 공유했다. 헤드램프, 윈드스크린, 본네트, 도어, 서스펜션, 그리고 엔진 일부가 그랬다. 204마력을 발휘하는 2.5리터 엔진은 머리카락을 쭈뼛 세울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미드 엔진 섀시가 낳는 우.. 더보기
이 세상 모든 산타를 위한 페라리의 선물 - 2012 Ferrari FF 사진:페라리 최고속도 335km/h의 4륜 구동 패밀리 카 ‘FF’는 현존하는 가장 독특한 페라리임에 틀림이 없다. ‘FF’라는 모델명은 “Ferrari Four”의 약자로,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시트가 있으며 4륜 구동을 사용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을까? 놀랍게도 그렇다. 키가 180cm에 가까운 사람도 탑승할 수 있다. 무선 헤드폰과 DVD 플레이어, 그리고 TV로 구성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준비되어 이전까지 페라리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경험이 가능하다. V12 엔진이 담긴 기다란 본네트와 지면에 닿을 듯한 낮은 시트에도 의외로 시계가 좋다. 페라리의 주특기인 좁고 구불구불한 산악로를 정복하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이색적인 슈팅 브레이크 바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