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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Car?

더욱 고급스럽고 특별한 M5 - 2013 BMW M6 Gran Coupe

사진:BMW


 파워풀하면서 유연하고 모든 회전역에서 팔팔한 BMW의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 엔진은 본래 M5를 위해 개발되었지만 M6 쿠페와 카브리올레에도 탑재된데 이어 2개 도어가 더 많은 ‘M6 그란 쿠페’에도 올라갔다.

 ‘M6 그란 쿠페’는 동일하게 4개 도어를 가진 M5보다 무게가 5kg 더 나간다. M5에 비해 헤드룸과 뒷좌석 무릎공간이 적은데다 트렁크 공간도 60리터 더 좁다. 그런데도 가격은 2만 5,000유로, 약 3,700만원 이상 비싸다. 정말 이 프리미엄 충분 타당성이 있는 걸까?

 Comfort’ 모드에서 ‘M6 그란 쿠페’의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M5보다 좀 더 요철을 잘 걸러낸다. 하지만 ‘Sport’ 모드나 ‘Sport+’ 모드로 전환하면, 비주얼에서 가지게 되는 모종의 기대감은 오래지 않아 실망으로 변할 수 있다. M5 이상의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체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 그것은 M5가 이미 한계점에서 거동을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본능에 이끌려 찾게되는 좁고 비탈진 산악로에서 2톤에 가까운 무게와 커다란 체구(길이 4910mm, 폭 1891mm)는 기민하게 코너를 섭렵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한다. 시각적인 멋스러움을 별개로 한다면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루프 패널의 필요성이 딱히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5미터에 가까운 체구치고 퍼포먼스는 매우 인상적이다. ‘M6 그란 쿠페’의 0-100km/h 제로백은 고작 4.2초. 0-160km/h 가속은 ‘포르쉐 911 GT3 RS 4.0’보다 빠른 8.5초 내에 처리해 오늘날 슈퍼카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데 일조한다.

  상투적인 3박스형 세단의 이미지와 거리가 먼 우아함이 느껴지는 기품있는 외관 디자인은 M5와 차별되는 가장 큰 메리트 중 하나. 실내 디자인도 완전히 다르다. ‘M6 그란 쿠페’의 실내가 훨씬 사치스럽고 정교하다.

 그러나 M5와 비교해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는 주행 퍼포먼스와 ‘메르세데스-벤츠 CLS 63 AMG’의 존재는 중형차 한 대 값을 상회하는 프리미엄의 타당성을 인정하는 판결혼란을 준다. ‘M6 그란 쿠페’는 분명 고성능 4도어 쿠페 시장의 선택지를 풍요롭게 해주지만, 스티어링과의 교감이 더 뛰어나고 익사이팅한 노트를 가졌음에도 그만큼 비싸지 않은 ‘CLS 63 AMG’ 앞에 서면 설득력을 잃는다. 이 시장의 프론트-러너 ‘CLS 63 AMG’와 M5의 가격차는 2,000만원 이내.

 ‘M6 그란 쿠페’지닌 상질의 가치를 소유하고 싶거나, 보다 수려한 외모에 홀려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장점마저 공유하는 M5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장x폭x고: 5,011x1,899x1,393mm
휠베이스: 2,964mm
엔진: 4,395cc V8 트윈터보 직분, (S)88.3x(B)89.0
트랜스미션: 7단 더블 클러치
출력: 560ps(552hp)/6,000~ 7,000rpm
토크: 69.3kg-m(680Nm)/1,500~ 5,750rpm
최고속도: *250km/h
0-100km/h: 4.2초
구동계배치: 앞엔진 뒷바퀴굴림
서스펜션: (F)더블 위시본, (R)멀티-링크
공차중량: 1,950kg
평균연비: 약 10.1km/L(유럽)
가격: 12만 8,800유로(약 1억 9,4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