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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데이토나의 환희를 유일하게 간직한 - 1988 Jaguar XJR-9 데이토나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역사 있는 레이싱 카 한 대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 경매에 오른다. 1962년부터 역사가 시작되는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에서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5년 전인 1990년에 한 대의 재규어가 영광스런 이름들에 합류했다. ‘XJR-1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차는 1988년 미국에서 레이스 데뷔한 ‘XJR-9’의 개량 모델이다. ‘XJR-9’은 유명 레이싱 카 디자이너 토니 사우스게이트(Tony Southgate)가 설계하고, 재규어와 친밀한 톰 워킨쇼 레이싱(Tom Walkinshaw Racing)이 제작해 탄생, 마틴 브런들을 포함한 네 명의 드라이버가 한 조를 이뤄 데뷔 해인 1988년에 곧바로 포르쉐의 11년 간의 지배를 끊고 데이토나 24시간 .. 더보기
1967년식 포드 머스탱 “엘리노어” 경매 유찰 영화 ‘식스티 세컨즈(Gone in 60 Seconds)’가 낳은 스타 “엘리노어”가 얼마 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경매에 출품되었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당초 많은 수집가들이 카 액션 무비의 아이콘을 손에 넣기 위해 경매에 몰릴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문제의 1967년식 포드 머스탱은 영화 촬영을 목적으로 시네마 비히클 서비스(Cinema Vehicle Services, 이하 CVS)가 제작한 총 11대의 차량 중 한 대다. 실제로 온전히 기능하도록 제작된 차는 당시 11대 중 단 3대에 불과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다리 위 점프씬을 촬영하다 그 중 2대가 파손되었었지만, 지금까지 차대 번호가 서로 다른 세 대의 “엘리노어”가 경매에 등장한 기록이 있어, 이 .. 더보기
25년 간 차고에 방치되었던 데이토나 - 1971 Ferrari 365 GTB/4 Daytona Berlinetta 44년 동안 단 한 명의 오너가 소유한 1971년식 페라리 365/4 GTB 데이토나 베를리네타가 경매에 오른다. 클래식 카 경매에서 낙찰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한 한 가지 요소는 바로 그 차의 히스토리다. ‘데이토나’는 미드쉽 시대로 접어들기 전 페라리의 마지막 프론트 엔진 V12 그랜드 투어링 카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번에 경매에 오르는 ‘데이토나’에는 그랑프리 우승 전적이나 유명인의 소유 경력과 같은 별도의 화려한 스토리는 없다. 사실 오히려 그래서 경매 결과가 주목된다. 40년 간 지고지순하게 한 명의 오너 품에서 원상태 그대로 보존되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보르도 레드(Bordeaux Red)라 불리는 독특한 체리 톤의 이 ‘데이토나’는 40년이 넘는 세월을 오직 한 명의 오너 품에 있.. 더보기
아일톤 세나의 첫 포인트 획득 머신이 경매에 아일톤 세나의 첫 포뮬러 원 머신 중 하나를 개인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찾아온다. 카스 인터내셔널(Cars International)은 F1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아일톤 세나가 처음으로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쉽에서 포인트를 획득할 당시 몰았던 ‘1983/84 톨맨 TG183B’가 경매에 출품된다고 밝혔다. 섀시 번호 ‘5’가 찍힌 이 머신은 1984년 시즌 브라질에서 그랑프리 데뷔해, 시즌 초반 총 네 경기에 사용되었다. 남미 키알라미(Kyalami)에서 6위로 들어와 첫 포인트를 기록했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얼마 뒤 산 마리노 GP에서 둘의 짧았던 인연은 종료되었다. 이후 팀에 의해 보관되던 이 머신은 미국에 판매되어 1990년대 초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더보기
나이젤 만셀이 소유했던 ‘페라리 F40’ 9억 4천만 원! 1992년 F1 월드 챔피언 나이젤 만셀이 소유했던 ‘페라리 F40’이 경매에 출품되어 69만 유로(약 9억 3,700만 원)에 판매되었다. 288 GTO 에볼루치오네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킨 페라리의 역작 ‘F40’은 이탈리아 메이커를 창립한 엔초 페라리가 서거하기 전 마지막으로 개발을 승인한 모델로, 페라리 브랜드를 상징하는 존재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25년 전, 페라리 브랜드의 창립 40주년에 맞춰 등장한 ‘페라리 F40’은 단 1,315대 밖에 제작되지 않았다. 그 1,315대 중에서도 이 차가 특별한 한 가지 이유가 있는데, 영국 모터스포츠의 아이콘 나이젤 만셀(Nigel Mansell)이 소유했었다는 사실이다. 포뮬러 원과 인디카에서 모두 타이틀을 획득한 이색 경력의 위대한 레이싱 드라이.. 더보기
이안 칼럼의 ‘재규어 Mk2’, 한정 생산된다. 영국 CMC사가 인기 클래식 카 ‘재규어 Mk2’를 소량 한정생산한다고 밝혔다. 앞서 CMC는 현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과의 프로젝트로 탄생한 ‘Mk2’ 리스토-모드 모델을 공개했다. “리스토-모드(Resto-mod)”란, 겉은 최대한 오리지널 상태를 유지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현대적으로 바꾸는 ‘Restore(복원)’와 ‘Modify(개조)’ 두 개념을 합친 단어다. ‘Mk2’는 오히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쿠페를 연상시키는 바디로 유려함을 뽐낸다. 그러면서 220hp 출력을 내는 3.8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 실린 공기역학적인 바디, 1.4톤에 즈음한 가벼운 무게의 이점을 살려 정지상태에서 시속 97km에 도달하는데 8.5초가 걸리는 현대적인 가속력을 생산해낸다. 반세기가 넘는 나이차가 무.. 더보기
페라리의 피날레 - 2014 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 매년 8월의 셋째 주가 되면 200여명에 이르는 세계의 부유한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수집가들이 유명 골프 코스 페블 비치의 18번 홀 페어웨이에 모여들고, 초록의 필드는 오색빛깔로 뒤덮인다.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원래 로드 레이스를 겸한 작은 사교 클럽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최정상의 컬렉터 카 쇼(collector car show)로 자리 잡았다. 페블 비치 이벤트의 마지막에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많은 명차들 속에서 그 해의 최고의 차를 선정해 ‘베스트 오브 쇼’ 상을 수여하는데, 올해는 뛰어난 복원 완성도와 유니크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1954년식 페라리 375 MM 스카글리에티 쿠페가 그 상을 받았다. 1968년 이후 처음으로 전후(전쟁 후) 시대의 차가 선정된 것이며, 더불어 1.. 더보기
세상에 하나 뿐인 클래식 카가 페블 비치에 ‘540 K Streamliner’ 올해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세상에 하나 뿐인, 매우 특별한 클래식 카를 선보였다. 그 차는 바로 ‘540 K 스트림라이너’다. 1938년 미국 웨스트 코스트에서 대중에 피로된 이 차는 고속 주행과 장거리 모터링을 위해 제작되어, 경량 알루미늄 차체에 180ps(177hp) 출력을 내는 5.4리터 배기량의 직렬 8기통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매끈한 유선형 바디는 실제로 풍동에서 다듬어진 것이다. 외형 뿐 아니라 외부에 노출된 모든 부분을 최대한 모난 곳이 없게 만들었다. 그것의 가장 단적인 예가 라디에이터 위에 페인트로 그려진 3포인트 스타 엠블럼이다. ‘540 K 스트림라이너’는 양산형 ‘540 K’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특별한 경량 알루미늄 차체와 날렵한 바디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