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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 생산 책임자가 MQB 문제로 사퇴



 폭스바겐 그룹의 최고생산책임자가 MQB 플랫폼과 관련해 발생한 예기치 못한 문제로 옷을 벗게 되었다.
 
 최근 폭스바겐 AG는 마이클 막트(Michael Macht)가 “상호 합의” 끝에 현재의 직책에서 물러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틴 빈터콘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막트는 폭스바겐의 생산 시스템을 발전시켜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그의 공로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올해로 53세인 막트는 2010년에 지금의 직책에 올라, 폭스바겐 그룹이 연간 생산량을 670만대에서 거의 1,000만대 가까이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해왔다.

 그는 업계로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은 MQB 플랫폼의 도입을 감독해온 매우 중요한 임원이었다. 그러나 독일 슈피겔(Der Spiegel)에 따르면 수십억 원의 새 제조 설비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큰 손해가 발생했고, 그것이 막트를 끌어내렸다.

 가로 탑재 엔진형 차량을 위해 개발된 MQB 플랫폼은 소형차부터 중형 SUV까지 세그먼트를 넘나들며 방대한 종류의 자동차를 한 가지 기반 구조체와 공통된 부품으로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모듈형 플랫폼으로, 혁신적인 비용 절감과 작업 효율성 개선이 가능하다.

 브랜드와 차종이 다르더라도 MQB 플랫폼을 사용하는 차종이라면 같은 생산라인에서 같은 설비로 제조가 가능해 폭스바겐 외에도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와 같은 산하 메이커들의 승용차에도 널리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도요타의 세계 판매 1위 메이커 타이틀을 차지한다는 폭스바겐의 야심찬 계획에 있어 핵심적 무기였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밝히지 않은 마이클 막트의 사퇴 이유와 관련해 외신은 제조 과정 중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으며, 폭스바겐의 주공장인 볼프스부르크(Wolfsburg) 공장에서 발생한 이 문제는 다양한 차종을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카 ‘골프’를 포함한 MQB 플랫폼 기반의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초과 근무로 인한 예정에 없던 비용 지출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젠 “전” 폭스바겐 그룹 생산 책임자가 된 마이클 막트는 이 직책을 맡기 전까지 폭스바겐 인수에 실패해 물러난 벤델린 비데킹(Wendelin Wiedeking)의 뒤를 이어 2009년부터 포르쉐 CEO를 맡았었다.


photo. Volkswa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