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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250 GTO, 390억 원으로 경매 사상 최고가 갱신



 경매주관사 본햄스(Bonhams)는 페라리 250 GTO가 390억 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경매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그 주인공은 ‘1962년식 페라리 250 GTO 베를리네타’다. 페라리 클래식 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250 GTO를 차지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직접 발길을 하거나 전화 통화로 경매에 참가한 입찰자들은 39대의 팩토리 생산 250 GTO 가운데 한 대를 두고 열띤 각축을 벌였고, 낙찰액은 자동차 경매 역사상 가장 높은 3,811만 5,000달러(약 389억 원)까지 치솟았다.

 올 해 초, 530억 원 가량에 한 미국인 수집가가 250 GTO를 판매했단 보도가 있었다. 이번 본햄스 경매 낙찰액보다 높은 액수지만, 프라이빗 판매였어서 (게다가 판매자의 거래가 공개도 없었다.) ‘최고가 경매 낙찰액’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경 매 최고가 기록은 작년에 300억 원 가량에 판매된 1954년식 메르세데스-벤츠 W196 R F1 레이서가 최근까지 갖고 있었다. 이 차는 레이싱계의 전설 후안마누엘 판지오가 몰고 여러 차례 그랑프리 우승을 거뒀던 역사적인 차다.
 

그런 역사적 가치가 높은 레이싱 카마저 웃돈 ‘250 GTO’는 페라리가 레이싱을 위해 제작, “승인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Omologato(오몰로가토)"의 머릿글자 ‘O’를 GT 뒤에 붙여 ‘GTO’로 이름 지어졌다. 경매에 출품된 섀시 넘버 3851GT 차량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의 한 젊은 자동차 애호가 파브리지오 비올라티(Fabrizio Violati)가 지금으로부터 49년 전부터 쭉 소유해왔다. 비올라티는 40년 가까이 클래식 카 레이싱 이벤트에서 이 GTO를 직접 몰았으나, 2010년에 생을 달리해 경매에 나오게 되었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390억 원에 가까운 낙찰액이 전문가들의 예상에는 못미친 결과였단 점이다. 그들이 당초 예상한 낙찰가는 최소 500억 원 이상이었다. 1,10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가는 불과 1분 만에 3,100만 달러까지 치솟아, 프라이빗 거래 최고가 갱신도 가능해보였다. 그러나 3,400만 달러에 이르러 입찰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떨어졌다.


 3851GT 차량은 최초 오너의 절친한 친구인 은퇴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키 선수 앙리 오레이에(Henri Oreiller)가 레이스에서 몰다 낸 사고로 크게 파손된 이력이 있는데, 오레이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 사고가 가치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photo. Bonh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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