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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새로운 소비자층 공략을 위한 병기 ‘마칸’을 20일 공개했다. 2013 LA 오토쇼와 도쿄 모터쇼에서 데뷔하는 이 차는 복스터, 카이만, 911, 케이엔, 파나메라에 이은 포르쉐의 여섯 번째 모델이 된다.
베이비 카이엔 ‘마칸’은 연간 신차 판매대수를 2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르쉐의 목표를 실현시켜줄 핵심적 모델로 2014년에 4월에 본격 출시되며, 라이벌들보다 우수한 스포츠성을 무기로 아우디 Q5, BMW X3,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과 대결한다.
‘마칸’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2세대 카이엔에 기초한다. 전장은 4,699mm, 폭과 높이는 각각 1,923mm, 1,624mm로 ‘카이엔’에 비해 146mm 짧고 폭은 16mm 좁으며 높이는 82mm 낮다. 아우디 Q5와 비교하면 70mm 길다.
중량은 ‘마칸 S’가 1,865kg으로 카이엔 S보다 200kg 가볍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포르쉐는 폭스바겐 산하의 아우디 Q5에 사용되는 기계식 토센 토크-센싱 4륜 구동 시스템을 회피하고 전자제어식 다판 클러치 구성의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 AWD 시스템은 후륜 구동 성향을 가지지만, 때에 따라 최대 100%의 파워를 앞바퀴로 보내기도 한다.
가장 강력한 신개발 3.6 V6 트윈터보 엔진이 ‘마칸 터보’에 탑재된다. 400ps(394hp) 출력, 1,350~ 4,500rpm에 걸쳐 발휘되는 56.1kg-m(550Nm) 토크를 품은 이 엔진은 4.8초 만에 포르쉐의 신형 컴팩트 SUV를 시속 100km에 올려놓는다. 최고속도는 266km/h이며, 스포츠 크로노 팩에서 제로백은 4.6초로 단축된다.
258ps(255hp), 59.1kg-m(580Nm)의 3.0 V6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하는 ‘마칸 S 디젤’은 약 16.1km/L 연비에 159~ 164g/km의 CO2 배출량을 기록하면서, 6.3초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나타낸다. ‘마칸 S’의 0-100km/h 가속력은 5.4초. 엔진으로 340ps(335hp) 출력과 46.9kg-m(460Nm) 토크를 발휘하는 3.0 V6 트윈터보 유닛을 사용한다.
기본 모델 ‘마칸’에는 284ps(280hp)를 내는 2.0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지만 이 모델은 2015년에야 라인업에 추가된다. 포르쉐에 4기통 엔진이 탑재되는 건 1995년 ‘968’ 이후 처음이다.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과 멀티-링크 조합. 소비자 취향에 따라 스틸 스프링부터 스틸 스프링+PASM, 에어 서스펜션 세 가지 버전으로 세분화된다. 에어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마칸은 스틸 스프링을 사용할 때보다 15mm 낮게 포지셔닝하며, “High Level I", “Normal Level", “Low Level" 세 가지 레벨로 지상고를 조절할 수 있어 “High Level I"이 되면 “Normal Level" 때보다 40mm 높아져 지상고가 최대 230mm까지 높아진다.
모든 ‘마칸’ 차량에는 “Sport” 버튼이 기본적으로 달린다. 변속 레버 왼쪽에서 찾을 수 있는 이 버튼을 누르면 엔진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의해 엔진 반응이 더욱 직관적이 된다.
‘마칸’은 비록 아우디 Q5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생산은 포르쉐의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유럽시장 판매가격은 ‘마칸 S’와 ‘마칸 S 디젤’이 5만 7.930유로(약 8,300만원), ‘마칸 터보’는 7만 9.826유로(약 1억 1,400만원)다.
photo. Pors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