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2 WRC] 12차전 랠리 이탈리아 ~최종일 - 히르보넨 시즌 첫 승!

사진:포드/시트로엥/폭스바겐/M스포트

 미코 히르보넨이 시트로엥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금요일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롭이 사고로 리타이어한 직후 선두에 올라섰던 히르보넨은 지중해 섬 사르디니아에서의 나머지 이틀 간의 일정 중에도 실수 없이 비교적 여유 있게 우승을 손에 넣었다.

 상위권 드라이버들이 대거 리타이어한 금요일에 유일하게 생존하다시피 한 미코 히르보넨(시트로엥)은 총 길이 115.92km의 6개 SS로 치러진 데이3에서 2위 노비코프의 포드 피에스타를 상대로 1분 이상의 넓은 갭을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히르보넨 뿐 아니라 3위권 드라이버 전원에게서 순위 변동이 일어나지 않았다. 참사가 있었던 금요일처럼 미끄러지기 쉬운 루즈 그라벨로 이루어진 좁은 도로가 드라이버들에게 리스크를 무릅쓸 용기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전날 리어 디퍼렌셜이 파손된 매즈 오스트버그의 활약이 데이3에서 가장 빛났다. 노르웨이 태생의 어댑타 포드 드라이버는 총 6개 SS 가운데 4개 SS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 종합 6위였던 포지션을 마지막에 4위로 끌어올렸다. 최종일 데이4에서 그의 순위는 더 이상 오르지 않아, 디퍼렌셜 파손이 없었더라면 시상대에 도착했을지도 몰랐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스트버그 뒤에서는 자연흡기 S2000 스코다를 모는 폭스바겐 모터스포츠의 세바스찬 오지에와 터보차저 WRC 미니를 모는 크리스 앳킨슨의 다툼이 내내 계속되었고, 이 대결에선 프랑스인 오지에가 3.9초 차로 이겼다. 한편 데이2 금요일에 2위를 달리던 도중 리타이어했던 피터 솔버그(포드)가 ‘Rally2’ 규정 하에 기록 가산 패널티를 받고 토요일 아침에 재출발해, 마지막에 리더보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처지의 팀 메이트 야리-마티 라트바라는 리타이어로 손상된 자신감을 되찾는데 주력하며 하나의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고 25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15위로 회복시켰다.

 랠리 이탈리아 최종일 데이4는 데이1처럼 두 개의 스테이지만을 짧게 질주, 실제로는 8.24km 길이의 스테이지를 반복해 달렸다. 이 중 두 번째 스테이지는 다른 때처럼 파워 스테이지로 실시되었다. 챔피언십 포인트가 부상으로 지급되는 파워 스테이지에서 피터 솔버그, 야리-마티 라트바라 두 포드 드라이버가 1위와 2위를 휩쓸었고, 시트로엥 주니어의 티에리 누빌이 3위로 1포인트를 가져갔다.

 최종일 데이4에서 상위 10위권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금요일을 시작으로 여유있는 격차를 갖고 신중한 주행을 계속한 미코 히르보넨이 이로써 지난 5년 동안 오직 2위에만 머물렀던 이탈리아에서 뜻깊은 우승을 거뒀다. 그 뜻깊음에는 포드에서 시트로엥으로 이적해온 첫 해에 거둔 첫 승이라는 특별함이 포함돼 있었다. M-스포트 포드의 예프게니 노비코프와 오트 타낙이 각각 2위와 3위로 도착해 생애 첫 WRC 시상대에 섰다.

 이제 남은 경기는 시즌 최종전 뿐. 이번 시즌을 끝으로 WRC 철수를 결정한 포드와 미니의 워크스 팀이 함께하는 마지막 이벤트는 11월 8일에 믹스 스테이지 스페인에서 시작된다.


2012 FIA 월드 랠리 챔피언쉽 

12차전 랠리 이탈리아 드라이버/팀 종합 포인트

순위드라이버 포인트 순위 포인트
1세바스찬 롭 244 1 시트로엥 토탈 WRT 413
2미코 히르보넨 198 2 포드 WRT 281
3▲매즈 오스트버그 137 3 M-스포트 포드 WRT 170
4▼야리-마티 라트바라 133 4 시트로엥 주니어 WRT 72
5피터 솔버그 124 5 어댑타 WRT 71
6예프게니 노비코프 87 6 카타르 WRT 71
7티에리 누빌 53 7 미니 WRT 팀 26
8▲오트 타낙 52 8 브라질 WRT 20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