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다 카록’은 올해 유럽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차 중 하나다.
폭스바겐 그룹의 체코 자동차 제조사 스코다는 지난해 말 유럽시장에 준중형 SUV ‘카록’을 출시했다. 2025년까지 연간 신차 판매대수를 현재의 두 배인 2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스코다가 ‘코디악’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장에 투입한 SUV 차량이다.
1991년부터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다양한 엔지니어링 직무를 맡아왔으며 2015년 스코다의 연구 개발 총 책임자가 된 크리스티안 슈트루베(Christian Strube)가 카록의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세아트 아테카와 동일한 폭스바겐 그룹의 MQB 플랫폼으로 개발되었으며, 그뿐 아니라 차체 옆모습도 아테카와 닮았다. 하지만 스코다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얼굴은 중형 SUV 코디악과 무척 유사하다.
카록의 전장은 4,382mm로 현대 투싼보다 93mm 짧다. 전폭은 9mm 좁은 1,841mm, 축간거리는 40mm 짧은 2,630mm다. 카록은 기아 쏘울을 닮은 박스형 자동차 ‘예티’를 대체하는 역할도 겸하는데, 예티와는 디자인 뿐 아니라 차체 비율과 크기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엔진은 총 다섯 가지가 있다. 가솔린이 두 종류, 디젤이 세 종류다. 3기통의 1.0 가솔린 터보 엔진과 가변 실린더 기술이 적용된 1.5 TSI 엔진이 각각 115ps(114hp)와 150ps(147hp) 출력을 발휘한다. 디젤 엔진은 최대 190ps(188hp) 출력, 40.8kg.m(400Nm) 토크를 발휘한다. 이 2.0 TDI 엔진에는 7단 DSG 변속기와 AWD 시스템이 조합된다.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Dynamic Chassis Control) 시스템을 통해 댐퍼의 특성을 Comfort, Normal, Sport 세 가지 모드 중 하나로 변경할 수 있고, 드라이빙 모드 셀렉트(Driving Mode Select)를 통해 조향과 변속기 특성을 Normal, Eco, Sport, Individual 중 한 가지로 변경할 수 있다. AWD 차량은 오프로드 모드와 스노우 모드를 추가로 지원한다.
카록의 짐간 부피는 기본 521리터다.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1,630리터까지 늘어난다. 현대 투싼은 두 경우 513리터와 1,503리터 공간을 제공한다. 트림 선택에 따라 40대 20대 40 비율로 분할되는 뒷좌석 시트는 개별적으로 최대 13도까지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손쉽게 차체에서 분리할 수 있는 뒷좌석 시트를 제거할 경우 짐칸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은 최대 1,800리터까지 확장된다.
스코다 내에서는 처음으로 카록에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됐다. 아울러 사양에 따라 10가지 색상의 LED 실내 조명, 웰컴 조명, 풀 LED 헤드라이트, 후방 범퍼 아래로 발을 휘저으면 자동으로 열리는 파워 테일게이트 등으로 중무장한다.
기본 차량에는 듀얼-존 공조장치와 크루즈 컨트롤, 6.5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LED 제동등, 운전자 졸음 방지 장치, 후방 주차 센서가 달리며, 상위 트림에서 최대 9.2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전방 주차 센서, 전좌석 난방 시트, 무선 스마트폰 충전, 차선 유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시스템 등이 달린다.
영국시장에서 스코다 카록은 2만 875파운드부터 판매된다. 우리 돈으로 3,100만원에 가깝다. 현재 영국에서 폭스바겐 티구안의 기본 판매 가격은 2만 3,250파운드(약 3,500만원)다.
현재 102개 시장에 진출해 있는 스코다는 2025년까지 총 120곳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 선봉에 싱가포르, 이란, 그리고 한국이 있으며, 현재 이들은 적절한 브랜드 런칭 시기를 보고 있다.
사진 보기: http://carspyshot.tistory.com/15435
사진=스코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