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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해밀턴 “베텔과 맞붙기 전에 은퇴 고민했었다.”


 루이스 해밀턴이 자신이 불과 얼마 전까지도 포뮬러 원 은퇴에 대해 생각했었던 사실을 시인했다.


 32세의 영국인은 메르세데스와 함께 지난 3년 간 두 차례나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리고 지금 그는 올-타임 레코드를 연신 경신하며 네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향해서 쾌속질주 중이다.


 

 그런데 올해 어쩌면 해밀턴이 전 메르세데스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에게 영향을 받아 이번 시즌이 종료된 뒤에 은퇴할 수 있다는 소문이 많았는데, 지난 주 영국 ‘ITV’의 유명 토크쇼에 출현한 해밀턴은 그 자리에서 현재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과 벌이고 있는 타이틀 배틀이 은퇴를 생각하던 자신의 마음을 돌려놓았다고 밝혔다.


 “그것(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그것에 대한 생각이 있었고, 제가 하고 싶은 다른 것이 있는지를 생각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띤 승부를 펼치고 있는 지금 저는 이 일을 어느 때보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닝을 비롯해 갖은 노력을 다해서 비로소 자신이 가진 능력을 진정으로 발휘합니다. 거기서 느끼는 감정은 지금 어느때보다 벅찹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가능한 오래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난 5년에서 6년 동안 트랙 밖에서 제가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찾으려 노력해왔습니다. 언젠가 제가 이것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말입니다. 그 계획은 매년 항상 평가하고 있습니다.”


2016년 말레이시아 GP 레이스 하이라이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YQBkkDCSoA


 해밀턴은 앞으로 시즌 종료까지 6경기가 남아있는 현재 세바스찬 베텔에 28점 챔피언십 포인트가 앞서 있다. 앞으로 남은 6경기 가운데 대부분이 올해 F1 머신을 서로 다른 컨셉으로 개발한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두 타이틀 라이벌 가운데 특히 메르세데스에게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해밀턴은 남은 시즌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말레이시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에 저희는 일본에 갑니다. 그곳은 하이 다운포스 서킷이며 접전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레드불이 그 서킷에서 아주아주 강합니다. 저희가 가장 강한 서킷은 결코 아닙니다.”


 “오스틴은 괜찮을 겁니다. 제 생각에 브라질은 페라리가 특히 강한 곳입니다. 솔직히, 저는 다음 레이스들이 몹시 치열한 접전 양상이 될 것 같습니다.”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멕시코는 지대가 무척 높아서 다운포스가 조금이라도 많은 차가 저희보다 유리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풍문이고,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가봐야 알 수 있습니다.”


사진=메르세데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