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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메르세데스의 타이틀 방어에 어쩌면 페라리가 도전을 걸지 모른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니코 로스버그가 ‘W06’의 테스트 데뷔일인 일요일에 무려 157바퀴를 주파해 패독을 놀라게 했지만, 월요일 루이스 해밀턴의 차례에서는 누수 문제로 91바퀴를 도는데 그쳤다. 이 역시 적은 주회수가 아니지만, 로스버그에 비하면 거의 절반 정도를 달리지 못했다.
하지만 헤레스에서 영국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는 “작년과 느낌이 다르지 않다.”며 새 머신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지금 이 시점에서 외부로 드러나는 페이스는 궁극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세바스찬 베텔이 이틀 연속 가장 빠른 랩 타임을 낸 것에 대해서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던 메르세데스 캠프는 페라리의 쾌속 스타트를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빌트(Bild)』는 독일 팀의 회장 니키 라우다가 월요일 팀의 디자이너 앤드 코웰, 알도 코스타를 데리고 가장 전망이 좋은 트랙사이드로 향했다고 전했다.
“뉴 페라리가 코너를 얼마나 빨리 통과하는지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라우다는 인정했다. “하지만 그때는 달리지 않아서, 우리 머신과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신입 페라리 드라이버 베텔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확실히 더 나쁠 수도 있었습니다.” “작년 그들처럼.” 베텔이 가리킨 건 1년 전 레드불의 프리시즌이다. 우여곡절 끝에 챔피언쉽 2위로 시즌를 마감한 레드불의 참담했던 작년 프리시즌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페라리의 모습은 비록 현재 F1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페르난도 알론소를 잃었음에도 매우 좋다.
이탈리아 팀의 2015 시즌 전망도 덩달아 고조되어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Corriere dello Sport)』는 베텔의 전 소속 팀 캐치프레이즈를 차용, “페라리가 날개를 가졌다.”고 표현했다.
2014년에 절망적이었던 또 다른 팀 자우바의 새 머신도 헤레스에서 스피드를 뽐내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엔진 고객 팀 윌리암스에서 리저브 드라이버로 활동한 펠리페 나스르는 이렇게 말했다. “작년에 제가 몰았던 메르세데스와 이 새 페라리 (엔진)는 아주 조금 밖에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글로보(Globo)』에 브라질인 나스르는 말했다.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것은 더 좋은 엔진을 가진 지금, 페라리와 저희가 개선될 수 있단 믿음을 주고 있습니다.”
photo. 피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