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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리시즌 헤레스 합동 테스트 3일째. 이틀 연속 두 번째로 빠른 랩 타임을 연발했던 자우바가 드디어 정상에 올라섰다. 올해 F1에 데뷔한 신예 펠리페 나스르가 파랑과 노랑 물감이 색칠된 스위스제 싱글 시터를 몰고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를 아래로 내렸다.
이날 멕라렌이 제한적으로나마 개선을 보였다. 오프닝 데이에 이어 두 번째로 페르난도 알론소가 트랙에 출격, 두 시간 만에 버튼의 것까지 합친 이틀치 주회수를 채웠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냉각수 압력이 떨어지는 문제로 파워유닛을 조사하는 시간이 길어져 31바퀴 이상 달릴 수는 없었다.
최초 이틀을 엔진 이슈와 프론트 윙 파손에 발목 잡혔던 레드불의 주행은 48바퀴에 그쳐, 생산적이었다 말하기 힘들다. 다섯 바퀴를 달리고 나서 르노제 파워유닛을 교체한 것이 결정타였다.
이날 하루 151바퀴를 달린 메르세데스와 더불어 자우바, 토로 로소 또한 100바퀴 이상을 주파했다. 이번에 자우바에서 주행에 나선 펠리페 나스르가 페이스세터에 등극했는데, 1분 21초 545라는 그의 기록은 비록 전날 베텔이 새겼던 기록에는 0.5초 부족했으나, 자신의 기록에는 0.3초 이상 빨랐다.
헤레스의 화요일은 노면이 젖은 채 아침이 시작됐다. 때문에 초반에 슬릭 타이어 주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나스르가 이 때문에 노면이 덜 마른 턴9에서 스핀해 그라벨로 뛰어들고 말았다.
화요일에 처음으로 ‘SF15-T’에 탑승한 키미 라이코넨이 나스르의 1분 21초 545 기록에 가장 근접했다.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 연속으로 세바스찬 베텔이 지켰던 데이 톱 자리에서는 비록 물러났지만, 베텔보다 많은 92바퀴를 달린 라이코넨은 늦은 시작으로 100바퀴 돌파를 이루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메르세데스는 어제 발생했던 누수 문제를 고치고 트랙에 올랐다. 그리고 니코 로스버그가 또 다시 151바퀴를 달려, 일요일 주회수까지 합쳐 혼자서 308바퀴를 마일리지로 쌓았다. 그렇지만 독일 팀에게 아무런 문제도 없었던 건 아니었는데, 점심 무렵에 엔진이 꺼져 적기를 호출, 그래도 트랙을 오랜 시간 비우지 않고 어느 라이벌보다 많은 151바퀴를 달렸을 뿐 아니라 나스르의 데이 베스트에 0.232초차 3위 기록을 내기도 했다.
윌리암스에서는 펠리페 마사가 ‘FW37’에 처음으로 탑승헤 71바퀴를 견실하게 달렸으며,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츠가 메르세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37바퀴를 달렸다. 그리고 지각생 로터스에서는 패스터 말도나도가 트랙에 멈춰서기 전까지 96바퀴를 챙겼다.
나스르(자우바), 라이코넨(페라리), 로스버그(메르세데스) 상위 세 드라이버의 랩 타임은 0.5초가 채 차이나지 않았다.
비공식 헤레스 테스트 셋째 날 랩 타임 (www.formula1.com)
1. Felipe Nasr (Sauber) 1m21.545s, 109 laps
2. Kimi Raikkonen (Ferrari) 1m21.750s, 94 laps
3. Nico Rosberg (Mercedes) 1m21.982s, 151 laps
4. Felipe Massa (Williams) 1m22.276s, 71 laps
5. Pastor Maldonado (Lotus) 1m22.713s, 96 laps
6. Carlos Sainz Jr (Toro Rosso) 1m23.187s, 137 laps
7. Daniel Ricciardo (Red Bull) 1m23.901s, 49 laps
8. Fernando Alonso (McLaren) 1m35.553s, 32 laps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