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WRC] 개막전 몬테 카를로 데이1, 2 – 오지에, 왕의 귀환을 제압

몬테 카를로에서 열린 2015 월드 랠리 챔피언쉽 개막전 경기. 전대미문의 9년 연속 챔피언 세바스찬 롭이 첫날, 빙판에 가까웠던 도로 위에서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를 무려 30초나 따돌리며 화려한 왕의 귀환을 알렸지만, 금요일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정상에서 내려와야했다.

제 83회 몬테 카를로 랠리는 목요일 단 두 개의 스테이지 SS1과 SS2를 짙은 어둠이 내린 야간에 치렀는데, 엥테르보(Entrevaux)에서 ?(Rouaine)로 향하는 21.31km 길이의 시즌 첫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시트로엥의 스타 드라이버 세바스찬 롭은 예측불가능한 노면 상태에도 불구하고 오트 타낙의 M-스포츠 포드 피에스타와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오지에의 폭스바겐 폴로를 각각 22초, 30.9초씩 큰 차이로 따돌렸다.

바로 다음 19.68km 길이 스테이지 SS2에서는 오지에가 가장 빠른 기록을 내고 롭에 반격했다. 목요일 마지막 스테이지였던 이곳에서 롭의 기록은 오지에에 17초 늦은 3위로, 오프닝 스테이지 후 31초에 가까웠던 두 프랑스인의 차이는 13초 대로 떨어졌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롭이 22초 이상 라이벌들을 앞설 수 있었던 건, 『오토스포트(Autosport)』에 따르면 14번째로 출발한 출주 순서의 도움이 있었다. 그러나 앞선 차량들이 지나며 노면 위로 끌어다 놓은 모래가 점차 증가했던 SS2의 상황은 오히려 롭에게 독이 됐다.

다음 날, 첫 번째 풀 데이였던 금요일에 결국 세바스찬 오지에가 선배 프랑스인으로부터 선두를 쟁탈했다.

폭스바겐의 프랑스인 드라이버 오지에는 28초나 뒤쳐졌던 기록을 오전에 3초차까지 좁혀 들어갔다. 오후 첫 스테이지 SS6에서 롭(시트로엥)은 스터드 타이어로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마지막에 가서는 가장 빠른 기록을 내고 3초에 불과했던 차이를 다시 6초로 넓혔다. 그러나 SS7은 오지에의 편이었다. 진흙으로 이루어진 노면이 출주 순서가 늦었던 롭(시트로엥)의 주행을 방해했다. 거기다 헤어핀에서 실수까지 범해, SS7에서 드디어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폭스바겐)가 처음으로 선두에 등극했다.

롭은 다음 SS8에서 반격을 꾀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건 서스펜션 파손이었다. 왼쪽 뒷부분을 바위에 부딪히고 만 것. 절뚝이며 스테이지는 마쳤지만, 가프(Gap)에 마련된 서비스 파크로 향하는 100km가 넘는 로드 섹션에서 결국 리타이어했고, 토요일로 향하는 세바스찬 오지에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졌다.

금요일 마지막 스테이지 SS8을 마친 오지에(폭스바겐)의 기록은 1시간 52분 7초 4. 종합 2위 야리-마티 라트바라(폭스바겐)에 1분 45초나 앞선다. 3위는 안드레아스 미켈슨으로, 폭스바겐이 1-2-3위를 태세에 돌입했다.

롭은 ‘랠리2’ 규정 하에 10분 기록 가산을 받고 종합 15위에서 토요일을 달린다.

1. Sebastien Ogier (Volkswagen Polo R WRC) 1h52m07.4s

2. Jari-Matti Latvala (Volkswagen Polo R WRC) +1m45.4s

3. Andreas Mikkelsen (Volkswagen Polo R WRC) +2m34.8s

4. Ott Tanak (Ford Fiesta RS WRC) +2m44.4s

5. Mads Østberg (Citroen DS 3 WRC) +3m02.9s

6. Elfyn Evans (Ford Fiesta RS WRC) +3m15.2s

7. Thierry Neuville (Hyundai i20 WRC) +3m29.9s

8. Dani Sordo (Hyundai i20 WRC) +4:03.0s

9. Martin Prokop (Ford Fiesta RS WRC) +4m59.6s

10. Henning Solberg (Ford Fiesta RS WRC) +6m38.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