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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비제이 말야, 레드불의 “치트”를 비판





 지난주 레드불은 예선 결과를 박탈 당해 비통하게 시즌 피날레를 출발했다.


 아부다비 GP 기간 중에 TV 리플레이 화면을 통해 레드불 머신에 달린 프론트 윙이 크게 출렁거려 땅에 닿는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할 수 있었다. 결국 레드불은 예선이 끝난 뒤 받은 검사에서 프론트 윙이 위법하게 휘어지는 것이 발각돼 예선 결과를 박탈 당했고, 다음날 레이스를 피트레인에서 출발했다.


 레드불은 예선 결과 박탈이라는 처분이 내려지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다른 팀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규정을 해석하고 있는 게 분명한데, 우리만 지목돼 프론트 윙 굴절 검사를 받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에 따르면, 비록 레드불만 유일하게 패널티를 받았지만 FIA 조사관은 예선 뒤에 모든 톱 팀의 머신을 조사했다.


 아부다비 GP는 4차례 타이틀 획득을 함께 한 세바스찬 베텔과 레드불이 마지막으로 달리는 레이스이기도 했지만, ‘F1의 스티브 잡스’ 에이드리안 뉴이에게도 풀-타임 테크니컬 보스로서의 마지막 레이스였다.


 “솔직히 말해,” 이탈리아 『오토스프린트(Autosprint)』에 뉴이는 말했다. “다른 머신을 보면, 그들도 모두 똑같은 것을 하고 있단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이콧까지 등장한 민감한 시기에 발각된 레드불의 “치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평소보다 따갑다.


 그 선봉에 있는 포스인디아의 비제이 말야는 레드불의 슬로건을 차용, “레드불이 플랙시블 날개를 달아줘요(Red Bull Gives you flexible wings)”라며 트위터를 통해 비꼬았다. “빅 팀들은 스몰 팀들에게 바나나로 총싸움에 끼어들어선 안 된다고 말하곤, 거액을 손에 쥐고 규정을 위반한다.” 말야는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인 사업가 비제이 말야가 에너지 드링크 업체 소유의 F1 팀을 공격한 건, 비단 프론트 윙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가 최근 미팅에서 보인 태도에 몹시 기분이 상한 모양이다.


 말야 뿐 아니라 로터스 오너 제라드 로페즈도 호너를 비판, 얼마 전 약혼하기도 한 그가 백마커 팀 케이터햄과 마루시아의 몰락을 비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호너는 『타임즈(Times)』를 통해 강력히 부인했다. “저는 한 번도 다른 팀을 모욕한 적 없습니다. 그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실례로, 저희는 케이터햄이 패독에 올 수 있게 도왔습니다. 체불이 있는데도, 저희는 (아부다비에서) 그들에게 기어박스를 주었습니다.”


 『BBC』는 문제가 된 레드불의 프론트 윙은 숨겨진 스프링으로 양쪽 플랩이 위법한 수준까지 휘어지도록 설계되었다고 보도했는데, 말야는 이 기사를 ‘리트윗’했다.


photo. Crash.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