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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회 챔피언이 된 루이스 해밀턴은 내년에도 레이스 번호 ‘44’를 계속 사용하길 원한다.
올해 포뮬러 원은 모토GP의 시스템을 모방해, 드라이버들에게 2부터 99까지의 숫자 중 자신이 커리어 동안 사용할 번호를 선택하도록 했다. 챔피언 드라이버에게 바로 다음 시즌 레이스 번호 ‘1’이 주어지는 전통은 바뀌지 않았지만, 만약 따로 원하는 레이스 번호가 있는 경우 굳이 ‘1’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 챔피언의 특권인 숫자 ‘1’은 세바스찬 베텔이 사용했다. 하지만 해밀턴으로부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기 때문에 베텔은 내년에 ‘5’를 달고 페라리에서 뛴다.
루이스 해밀턴은 내년에도 계속 ‘44’를 자신의 레이스 번호로 사용할 생각이다. 이미 그의 오른쪽 귀 뒤에는 이 ‘44’라는 숫자가 문신되어있다.
“44는 제 번호입니다.” 지난주 아부다비에서 2회 챔피언에 등극한 해밀턴은 이번 주 이렇게 말했다. “저는 카트에서 44를 달고 챔피언쉽에서 처음 우승했었습니다. 그래서 팀에게 이 번호를 계속 사용해도 되냐고 물어보려합니다.”
“제 머신에 ‘1’이 적히든 말든 제겐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국의 매체들은 해밀턴이 2020년까지 그를 팀에 두고 싶어하는 메르세데스와 3,000만 달러(약 330억원) 연봉의 새로운 계약을 거의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미 메르세데스와 2015년 계약이 있는 해밀턴은 올해 XIX 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를 4년 만에 정리한 상태라, 아마 새로운 매니지먼트 팀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사인하지 않을 것 같다.
월요일 리포터에 해밀턴은 2016년 계약은 “형식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할지 결정한 건 없습니다. 하지만 저겐 지금도 훌륭한 계약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팀 보스 토토 울프 역시 아직 새로운 계약에 관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일요일 깊은 저녁까지 파티에 빠져있었다.
“파티에 도착했을 때 토토는 이미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해밀턴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메르세데스의 트위터에 올라온 기자회견장 사진에서 토토는 금방이라도 뭔가 일을 저지를 듯한 표정이었다.
photo. S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