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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컨슈머 리포트 신뢰도 조사, ‘기아차 K7’이 대형차 1위





 렉서스와 도요타가 미국에서 실시된 2015 컨슈머 리포트 신뢰도 조사에서 나란히 1위와 2위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렉서스와 도요타가 1위와 2위를 한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위 5개 순위 가운데 마지막 5위 아우디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 제조사들이 점령했다.


 홈그라운드 조사에서 크라이슬러는 22위, 쉐보레는 바로 위 21위에 안착했다. 포드는 23위로 2013년 28위보다 상승했는데, 마이포드터치(MyFordTouch)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몇 가지 주요 버그를 잡아내는 등의 개선을 이룬 것이 순위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동반해 포드 산하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이 BMW 바로 아래 15위로 12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미국 제조사들 가운데 GM의 선전이 눈에 띈다. 리콜 파문에도 불구하고 GM에서 뷰익이 유일하게 상위 10위에 진입, 렉서스, 도요타, 마쯔다, 혼다, 아우디 다음 순위 6위를 했다. GM에서는 또, 캐딜락 CTS, 쉐보레 임팔라 V6가 신뢰도 평가를 좋게 받았다. 이런 가운데 크라이슬러는 22위로 네 계단이 하락, 메르세데스-벤츠, 닷지, 램, 지프, 피아트가 맨 하위 24위부터 28위까지를 차지했다.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이번 조사는 100만 명 이상의 자동차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신차의 신뢰도를 예측해, 소비자에게 합리적 신차 구매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리스트에 인기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이름은 없다. 그 이유는 각 제조사마다 최소 두 대의 차량을 평가 대상으로 삼는데, 그 기준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미니, 미쓰비시도 충분한 자료를 수집할 수 없어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기아차와 현대차는 조사 대상 차종 대부분이 평균, 혹은 그 이상을 평가 받아 각각 6계단 상승한 10위, 8계단 상승한 13위로 선전했다.


 이 가운데 수출형 K7 ‘기아 카덴자’가 대형차 세그먼트에서(대형 고급차는 별도) 닛산 맥시마, 도요타 아발론, 쉐보라 임팔라 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경차 부문에서는 수출형 프라이드 ‘기아 리오’가 도요타 야리스 다음 2위를 했다. 도요타 하이랜더와 도요타 4러너가 이끈 중형 SUV 항목에서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는 포드 엣지, 익스플로러와 함께 중위권에 포진, 중대형 고급차 부문에서는 현대 에쿠스가 벤츠 E-클래스나 캐딜락 CTS보다 좋은 순위로 중상위권에 랭크되었다.


 이번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컨슈머 리포트는 휴대용 전자기기와 차량 간 연동이 잦아지면서 사용 빈도가 많아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소비자가 차량과 브랜드의 품질을 평가하는데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많은 소비자들이 제로백이 9.1초인지 9.7초인지보다, ‘라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하고 앨범 아트(커버)를 볼 수 있나?’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컨슈머 리포트의 제이크 피셔(Jake Fisher)는 말했다.


 일례로, BMW의 iDrive나 포드의 마이포드터치 같은 상용화가 꽤 된 시스템을 사용하는 브랜드와는 상반되게 상용화가 얼마 되지 않은 시스템, 예로 인터치(InTouch)를 사용하는 인피니티의 경우에는 순위가 20위로 무려 14계단이나 추락했다. 인터치는 소비자 5명 중 한 명이 문제를 토로, 시스템을 재부팅하기 위해 재시동을 걸어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커넥트(U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몇 가지 문제점이 보고된 크라이슬러는 버그를 해결하고 순위가 상승한 포드와 달리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신차는 ‘사이언 xB’, 가장 신뢰하기 힘든 신차는 ‘피아트 500L’로 나타났다.


photo. Consumer Reports/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