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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4WD 시스템 테스트서 낙제점





 1997년,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가 전복되는 문제를 밝혀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스웨덴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큰스 바르드(Teknikens Varld)』가 이번에는 ‘혼다 CR-V’의 부실한 4륜 구동 시스템 문제를 고발했다.


 최근에는 지프의 신형 그랜드체로키가 가진 전복 위험성을 고발, 이번 주에는 포르쉐의 상업적 성공에 혁혁한 공을 세운 카이엔을 한층 대중화한 ‘마칸’의 무스 테스트 실패 소식을 전하며 또 다시 업계 소식지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이 자동차 미디어는 바로 며칠 만에 이번엔 ‘CR-V’를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테크니큰스 바르드』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인 ‘혼다 CR-V’를 경사로에서 앞바퀴만 롤링 보드 위에 올려놓고 가속 페달을 밟아, 4륜 구동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했다. 그런데 가속 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뒷바퀴로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앞바퀴만 계속 헛돌면서, 제자리에서 요란하게 공허한 엔진 소리만 울려퍼졌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굳이 2WD와 4WD 모델을 놓고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CR-V’와 같은 도심형 유틸리티 차량은 전륜 구동에 기반한 4륜 구동 시스템을 사용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기름값을, 제조사 입장에선 기술 간소화와 함께 원가 절감에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동지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시험을 해 ‘CR-V’의 4WD 시스템을 비판했었다. 그때 혼다는 스웨덴 고객들 전원에게 4륜 구동 시스템의 리프로그래밍 서비스를 제공했고,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2015년형 신형 모델에서 같은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테크니큰스 바르드』가 비교를 위해 경쟁 모델 ‘포드 쿠가’를 같은 롤링 보드 위에 올려두자, 혼다 SUV가 가진 문제점이 더욱 명확해졌다.


 『테크니큰스 바르드』가 이번 문제를 발견한 것은 (현대 싼타페와 투싼, 기아 스포티지가 포함된) 20대의 인기 SUV를 대상으로 실시한 테스트에서였다.




 부록: i30의 무스 테스트 핸들 잠김 현상. 『테크니큰스 바르드』의 지적에 스웨덴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이 실시되었었다. 영상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ZrPxXLj_7sI


photo. Teknikens Va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