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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와 테슬라 모델 S가 시장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들리지만, 일반 “오일-버닝 카”에 비해 판매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노르웨이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지난 달 9월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전체 신차 가운데 14.3%를 전기차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선 ‘닛산 리프’가 현재 노르웨이의 세 번째 베스트-셀링 카다.
9월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닛산 리프’였고, 그 다음이 폭스바겐의 ‘e-골프’로, 한 달간 닛산은 367대를 판매했으며 폭스바겐은 270대를 판매했다. 사실 지난 두 달 연속 ‘e-골프’가 베스트-셀링 전기차였지만 9월은 다시 ‘리프’가 탈환하고 있다. 폭스바겐에서는 그 밖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192대)에 이은 4위에 ‘e-UP!’(180대) 또한 랭크되고 있다.
현재 세계 어디에도 신차 판매비중을 전기차가 14.3%나 가져가는 국가는 없다. 14.3%도 8월 14.5%에 비하면 조금 하락한 수치다.
국토가 한반도 두 배 크기지만 인구수는 500만명 수준인 노르웨이에서 유독 전기차 판매가 호황인 이유는 관대한 정부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오토블로그 그린(Autoblog Green)』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전기차에 대해서는 수입 관세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취득세와 25%의 부가가치세 또한 면제시켜준다. 또 전기차는 버스 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하며, 무료 주차 혜택, 혼잡통행료 면제 혜택 또한 누릴 수 있다. 기반 시설도 잘 갖추어져있는데, 노르웨이에는 5,000여곳의 일반 충전 시설과 100여곳이 넘는 급속 충전소가 있다.
9월까지 노르웨이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3만 7,824대이며 이 가운데 95%가 순수 전기차다. 노르웨이 정부의 각종 장려책들은 2017년까지, 혹은 5만 대 달성을 이룰 때까지 시행된다.
photo. Nis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