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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의 이사회 멤버가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와 가진 인터뷰에서 롤스-로이스의 SUV 개발 여부를 아직 결정내리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이들이 우물쭈물 하고 있는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다.
“아직 내려진 결정은 없습니다.” 피터 슈바르첸바우어(Peter Schwarzenbauer)는 『오토카』에 말했다. “확고한 확신이 들지 않으면 개발은 진행되지 않을 겁니다.”
그는 또, “현재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는 50% 정도의 차가 SUV다.”고 말하며, SUV 모델의 시장 경쟁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경쟁 브랜드 벤틀리도 SUV 시장을 두드리고 있어, 개발을 미루면 상업적으로 후회할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롤스-로이스다움을 유지하며 거북함이 들지 않는 SUV를 만들어내는데 리스크가 너무 많다는 사실이 충분한 확신이 드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마 벤틀리의 상황이 현재 롤스-로이스의 난처한 입장을 변호해줄지 모른다. 경쟁 브랜드 벤틀리는 2012년에 SUV 컨셉트 카 ‘EXP 9 F’를 선보였으나 디자인과 관련해 뜨거운 비판을 받았고, SUV 개발을 지지하던 여론의 목소리도 쏙 들어갔다. 모터쇼 초연 이후 벤틀리가 이 SUV 컨셉트 카의 디자인을 수정한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지금은 감감무소식이다.
벤틀리의 이같은 상황은 당초 2017년에 생산이 시작된다고 소문되었던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가 처한 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photo. Autoc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