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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 결국 사임, 새 회장은 마르치오네





 결국 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무려 23년 간 헌신한 페라리를 떠난다. 


 10월 13일 그는 사무실을 비우게 되며, 그곳에 페라리의 지분 90%를 소유한 모회사 피아트 그룹의 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앉는다.


 이번 주 수요일 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자신의 사임을 스스로 발표한 것으로, 지난 주 포뮬러 원 이탈리아 경기가 열린 몬자를 기점으로 뜨겁게 타오른 자신의 퇴임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주, 피아트 그룹 내 페라리의 비즈니스 역할과 전략에 관해 마르치오네와 마찰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몬테제몰로의 퇴임설은 단순한 소문 이상으로 발전되었었다.


 수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몬테제몰로는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이 뉴욕의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으로 페라리의 “한 시대가 저물었다.”고 말했다.

  

 몬테제몰로는 1991년에 페라리 회장직에 올랐다. 올해로 67세인 그는 페라리의 독립된 경영권 유지를 고수한 반면, 마르치오네는 피아트 그룹의 시장 내 지위를 BMW나 폭스바겐 수준으로 상승시키기 위해 페라리의 비즈니스 통합을 추진해왔다.


 몬테제몰로는 10월 13일에 정식으로 물러나는데, 이 날짜는 크라이슬러와 완전히 합병하고 115년 만에 그룹 본사를 이탈리아에서 해외로 옮기는 것을 결정한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날짜와 같다.


 몬테제몰로 휘하에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페라리는 포뮬러 원 정상에서 레이스해왔다. 동시에 시판차 부문은 10배로 이익이 증대하고 판매량은 세 배로 상승했으며, 2013년에는 구글, 코카콜라를 꺾고 세상에서 가장 파워풀한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그러나 2008년 이후로 페라리 브랜드의 뿌리 포뮬러 원에서 챔피언쉽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지난 일요일, 포뮬러 원 시즌 13차전 경기가 열린 이탈리아에서 페라리 근래 경기 성적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는 강한 표현을 써가며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었다.


 한편 몬테제몰로 사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산탄데르 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최대은행 산탄데르는 페라리 F1 팀의 메이저 스폰서이다. 79세 에밀리오 보틴(Emilio Botin) 회장의 사망 원인은 심장 발작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photo.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