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6', 'X5', 'X3'에 이어 4번째 BMW SUV로 작년 7월에 최초 공개된 'BMW X1'이 올해 3월(빠르면 2월 말) 국내시장에서도 출시된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 티구안', '볼보 XC60', '벤츠 GLK'와 경쟁하는 'BMW X1'은 아우디와는 2011년에 등장할 예정인 'Q3', 랜드로버와는 'LRX'와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2008년 파리 모터쇼에 출품된 '컨셉트 X1'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은 똑바로 곧추선 키드니 그릴과 힘줄이 뚜렷한 본네트, 은연 중에 'E60 5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헤드라이트, '5시리즈 GT'에서 먼저 볼 수 있었던 강렬하게 시선을 압도하는 테일라이트로 대표된다.
기존 BMW의 발자취를 따르는 인테리어는 크게 눈에 띄는 신선함은 없고, 다만 일반적인 SUV보다 낮은 시트 포지션은 세단보다 높은 편이다. 얼핏 꽤 넓어 보이는 실내공간은 송구스럽게도 성인 5명이 탑승하기에는 타이트하고, '3시리즈'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X1'은 'C-클래스'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GLK' 적재 용량보다 각각 30리터, 200리터 작은 420리터, 최대 1350리터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폭스바겐 티구안'은 2.0 디젤과 가솔린, '벤츠 GLK'는 2.2 디젤, '볼보 XC60'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2.4 디젤과 3.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반면 'BMW X1'은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솔린 모델을 제외한 배기량 2.0리터 디젤 모델.. '18d', '20d', '23d'만 국내시장에 내놓는다.
이 가운데 2.0 디젤 모델 '20d'는 4개 실린더를 통해 177ps, 35.7kg-m(350Nm) 토크를 발휘, 'XC 60 D5'보다 28ps, 7.1kg-m 토크가 낮고 'GLK 220 CDI 4MATIC'보다 5.1kg-m 토크 낮지만, 0-100km 순간가속도 수치로 비교하면 'X1 xDrive20d'가 'XC 60 D5'에 0.5초, 'GLK 220 CDI 4MATIC'에 0.4초 더 빠르다.
퍼포먼스 측면에서 라이벌들에 비해 뛰어난 'X1 xDrive20d'는 유럽 기준 평균 약 17.2km/L로 연비에서도 출중한 능력을 과시한다. 유럽에서 '20d'는 '18d'와 함께 sDrive 후륜 구동을 기본으로 xDrive 올-휠 드라이브를 옵션 장착, '23d'에만 xDrive를 기본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그쪽 사정과는 별개로 국내에서는 xDrive 올-휠 드라이브만 결합된다.
유럽에서 'X1 xDrive20d'는 'X3 xDrive20d'에 약 600만원 정도 저렴한 3만 4천 700유로(약 5천 530만원) 판매되고 있으며, 'X1 sDrive18i'가 2만 7천200유로(약 4천 340만원)으로 'X1' 전체 라인업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BMW X1' 국내시장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5천 만원 선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