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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내구 선수권(World Endurance Championship, WEC) 시즌 2차전 경기에서 도요타가 2연승을 달성했다. 근래 LMP1을 독식해온 아우디, 돌아온 황제 포르쉐에 맞서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내심 걱정을 샀던 도요타는 보란 듯이 두 경기 연달아 우승했다. 이번에도 니콜라스 라피에르, 세바스찬 부에미, 앤소니 데이비슨 조가 우승했다.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6시간 레이스에서는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No.14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가 초반 리드폈다. 하지만 레이스 2시간께 마르크 리브가 몰던 No.14 포르쉐가 피트에서 시동이 꺼져, 현 레드불 레이싱 F1 팀의 테스트 드라이버 세바스찬 부에미가 휠을 잡고 있던 No.8 도요타 TS040 하이브리드가 선두를 빼앗는 찬스를 잡았다.
이후 도요타는 위태로운 9초 이하에서 선두를 지켜나가다 나중에는 피트스톱 후에도 선두를 지키는 여유로운 차이를 낼 수 있었다. 레이스가 중반을 지날 무렵 50초 가량 뒤쳐져 달리던 No.14 포르쉐는 로맹 뒤마로 드라이버를 바꾸고 얼마 못가서 이번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두 바퀴까지 차이가 나 도요타의 선두가 굳혀졌다.
포르쉐의 불운을 기회로 No.1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가 1분 14초 차이를 내고 최종 우승한 No.8 도요타에 이어 이번 6시간 스파 레이스에서 2위를 해, 시즌 개막전에서 당한 전원 리타이어의 악몽을 떨쳐냈다.
3대의 아우디 모두 초반에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로익 듀발, 톰 크리스텐센, 루카스 디 그라시가 몬 No.1 아우디는 레이스가 진행되어가며 조금씩 경쟁력을 찾아 도요타의 시스터 카와 2위 경쟁을 펼쳤다. 경쟁이 가열된 후반, No.7 도요타가 오버스티어 이슈로 No.8 도요타 만큼 페이스를 발휘하는데 실패하고 끝내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포르쉐에서 나온 가장 좋은 순위는 4위였는데, 마크 웨버가 드라이버진에 포함된 또 다른 포르쉐 No.20 919 하이브리드는 다섯 번째 순위로 출발해 곧바로 3위로 부상, 기대를 모았으나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겨 피트스톱을 반복하면서 최하위 23위를 했다.
상대적으로 긴 트랙(7.004km)과 풀 스로틀 섹션으로 6월 14일과 15일 열리는 명성 있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와 유사한 부분이 많아 드라이버와 팀들에게 르망 리허설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 이번 스파 레이스에서 GTE-Pro 클래스를 개막전 실버스톤에서 1-2로 정복한 포르쉐 911 RSR이 ‘Balance of Performance’ 규정에 따라 25kg 추가 중량 핸디캡을 안고 마지막 스틴트에서 두 명의 경쟁자를 추월하는 활약을 펼친 끝에 2위를 거뒀다. 우승은 No.51 페라리 458 이탈리아 GT2가 차지, GTE-Am 클래스에서도 페라리 458 이탈리아가 우승했다.
photo. Toyota/Audi/WEC/Miche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