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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스페인 헤레스에서 실시된 2014년 프리시즌 첫 동계 테스트 둘째 날에 가장 빠른 기록을 새기고, 차고에서만 보낸 첫날 피어오른 일각의 우려를 잠재웠다.
수요일에는 특히 메르세데스 엔진을 탑재한 머신들이 잘 풀렸다. 팩토리 팀 메르세데스를 비롯, 멕라렌과 포스인디아, 그리고 윌리암스 네 팀이 총 212바퀴를 질주한 것.
화요일에 프론트 윙 문제로 예정했던 프로그램을 모두 망쳐버린 메르세데스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11시 30분에 ‘W05’를 출격 시켰다. 오늘은 해밀턴이 아니라 니코 로스버그가 주행을 담당했는데, 그는 오프닝 데이 전체 머신의 주회수를 합친 것보다 많고 레이스 거리보다도 많은 97바퀴를 소화했다. 니코 로스버그가 새긴 가장 좋은 랩 타임은 젠슨 버튼의 톱 타임에 1.423초 차이가 나는 네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하지만 로스버그는 일관된 주회를 거듭하며 몇 차례 롱 스틴트를 반복해 실익을 챙겼다.
메르세데스 엔진을 탑재한 머신들과는 상반되게 르노 엔진을 탑재한 머신들은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하는데 고전했다. 레드불과 케이터햄이 합계 19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고, 토로 로소는 차고를 벗어나지조차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베텔이 수요일 하루에 돈 주회수는 겨우 8바퀴. 화요일에는 고작 3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기 때문에 절대 만족스러운 흐름이 아니다. 이번에 베텔은 테스트 세션 종료가 2시간 30분이나 남았을 때 팀으로부터 “파워 저장소 이슈”를 통보 받고 실의에 빠졌다. 레드불의 기존 일정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다니엘 리카르도가 남은 이틀 ‘RB10’의 주행을 담당한다.
첫날 가장 빨랐던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은 이날 47바퀴를 달리는 동안 버튼의 기록에 0.647초차 두 번째로 빠른 랩 타임을 남겼다.
수요일 테스트가 시작될 때 트랙이 살짝 젖어있었다. F1의 공식 타이어 공급자 피렐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시행해야하는 웨트 타이어와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 테스트를 이참에 실시하기 위해, 원래는 비료 살포기용으로 쓰이는 탱크에 물을 담고 트랙터로 끌어 스프링클러 시스템으로 트랙을 충분히 적신 뒤 웨트 컨디션 타이어 테스트를 실시했다.
오전 세션이 종료될 무렵 트랙이 말라가기 시작했는데, 이때 자우바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가장 먼저 슬릭 타이어로 전환했다 턴5 그라벨에 빠져 수요일 첫 적기를 불러내고 말았다. 이 때문에 차체 바닥쪽에 약간의 손상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방벽에 충돌하지 않아 화요일에 해밀턴의 머신이 파손된 것과 같은 정도의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케이터햄이 오후에 트랙에 나올 수 있었다. 그들은 그 뒤, 르노 엔진을 탑재한 머신 가운데 가장 많은 11바퀴를 소화했다.
헤레스 테스트 참가가 불투명했던 마루시아의 2014년 신차가 수요일 오후에 가까스로 트랙에 도착했다. 바로 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상황은 못돼, 목요일 테스트 참가를 마루시아는 기대하고 있다.
1. Jenson Button, McLaren, 1m 24.165s, 43 laps
2. Kimi Raikkonen, Ferrari, 1m 24.812s, 47 laps
3. Valtteri Bottas, Williams, 1m 25.344s, 35 laps
4. Nico Rosberg, Mercedes, 1m 25.588s, 97 laps
5. Sergio Perez, Force India, 1m 28.376s, 37 laps
6. Esteban Gutierrez, Sauber, 1m 33.270s, 53 laps
7. Marcus Ericsson, Caterham, 1m 37.975s, 11 laps
8. Sebastian Vettel, Red Bull, 1m 38.320s, 8 laps
photo. McLaren/G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