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하엘 슈마허의 스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프랑스 경찰 조사관은 이번 주 수요일, 스키 장비나 그의 하강 속도는 2013년의 마지막 일요일 발생한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사고 당시 슈마허의 헬멧에 장착되었던 고화질의 Go-Pro 카메라를 슈마허의 가족들로부터 건네 받은 뒤 이 카메라에 촬영된 2분 가량의 영상을 조사, “사고를 재구성하는데 활용했다.”
수요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시점의 정확한 속도를 판단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스키 하강 속도는 사고에 결정적 요인이 아닌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숙련된 스키어인 그에게 그 속도는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하지만 시속 몇 킬로미터였는지 정확히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슈마허가 처음 부딪힌 바위는 피스트로부터 8미터 지점에 있었습니다. 넘어진 뒤 그의 위치는 피스트로부터 9미터 거리였습니다.” “영상을 조사해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슈마허의 여성 매니저 사빈 킴이 언론에 밝힌 것처럼 경찰은 일차적으로 바위에 충돌한 뒤 다른 바위에 머리를 부딪친 사실을 헬멧 캠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대여 스키의 결함 가능성에 대해 경찰은 슈마허의 스키는 “거의 새것”이나 다름 없었다며 그러한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주 12월 29일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리조트에서 휴가차 스키를 타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한 슈마허는 헬멧을 두 동강 낸 강한 충격에 지금도 유도 혼수상태에 있다.
photo.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