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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형 ‘그랜드 체로키’는 급차선 변경 테스트서 합격점



 아직 기억할지 모르겠다. 지난 2012년에 스웨덴의 한 매거진에서 진행한 무스 테스트에서 거의 전복할 뻔해 평판에 타격을 입었던 미국산 SUV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지금은 이 문제에서 벗어났다.

 무스 테스트(Moose test)는 주행 중인 차량 앞에 돌발적으로 동물이나 어떤 물체가 나타났을 때 긴급히 회피할 때의 안정성을 알아보는 시험이다.

 60년 넘게 수천대 이상의 자동차를 시험해왔던 스웨덴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큰스 바르드(Teknikens Varld)는 2년 전 테스트에서 변수를 감안해 차량을 수차례 바꾸고 운전 담당자를 바꿔가며 테스트를 진행했음에도 그랜드 체로키가 계속해서 전복 위험을 나타내자, 독자들에게 “그랜드 체로키를 사지 말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2014년형으로 출시된 ‘그랜드 체로키’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지적한 문제가 바로 잡혔다는 것을 알았다.

 테스트에는 동승석과 짐칸에 추가 하중이 적용된 총 중량 2,949kg의 3.0 CRD 모델이 쓰였다. 테스트가 시작되고, 콘이 끝나는 지점에 가까워질 때쯤 핸들을 꺾자 훨씬 이른 시점에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작동하더니 현저히 빠르게 속도가 감소했다. 그리고 과거처럼 두 바퀴로만 질주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속도를 더 올려 핸들을 꺾자 이번에는 시스템이 더 단호하게 개입해 들어왔다.

 시속 71km에서 한계를 나타냈지만 차량의 무게와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결과임이 틀림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지프가 이전 세대의 결함이 가진 심각성을 이해하고 어떤 조치를 취했다는 분명한 징후”였다.
 
 테크니큰스 바르드(Teknikens Varld)는 1997년에 그 유명한 벤츠 A-클래스의 전복 위험을 고발했던 매거진이다.

photo. Teknikens Va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