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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15차전 일본 GP 예선 - 마크 웨버가 베텔의 연속 폴을 저지


사진_Reuters/Red bull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15차전 일본 GP 예선에서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오랜 만에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베텔(레드불)의 4경기 연속 폴 행진은 KERS 고장으로 좌절되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도 라이벌들을 저지하고 2위 스타팅 그리드를 확보해냈다.
 
 예선 시작 전 최종 프랙티스에서 베텔은 이미 KERS 문제를 겪었다. 예선에서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최종 프랙티스에서는 또, 포스인디아의 에이드리안 수틸이 스푼(Spoon) 코너 출구에서 미끄러져 노즈가 파손되고 후방 서스펜션에 충격이 가는 사고를 당했다. 나중에 기어박스에도 충격이 간 것이 발견되어 수틸은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고 기어박스 교체를 결정했다.

 스즈카의 DRS 구간은 피트 스트레이트 한 곳으로, 카시오 트라이앵글 시케인(턴16, 17, 18) 진입 50미터 전에 계측이 이루어졌다. 타이어 컴파운드는 하드와 미디엄이다.

 예선 첫 번째 세션 Q1 종료를 3분 조금 안 남겨두고 장-에릭 베르뉴의 토로 로소 머신 브레이크에서 화재가 나 적기가 출현했다. 이번 예선에서도 레드불은 라이벌들보다 늦게 트랙에 나와 주회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으나 다행히 적기가 등장하기 전에 랩 타임을 남겨 이것에 영향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중하위권 드라이버들의 상황은 달랐다. 세션이 재개되자 10위 근처에 머물렀던 키미 라이코넨(로터스),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펠리페 마사(페라리)를 포함한 15명 가량의 드라이버들이 서둘러 트랙으로 뛰쳐나갔다.

 결과적으로 라이코넨, 로스버그, 마사는 무사히 Q2에 진출했다. 브레이크 화재로 더 이상 주행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베르뉴를 비롯해 수틸(포스인디아), 맥스 칠튼(마루시아), 샤를 픽(케이터햄), 귀도 반 데르 가르데(케이터햄), 줄스 비앙키(마루시아)가 탈락했다. Q1 중에 차고에서 머신에 화재가 났던 구티에레즈는 성공적으로 Q2에 진출했다.

 수틸이 기어박스 교체로 패널티를 받은데다 비앙키와 픽이 한국 GP에서 10그리드 패널티를 받은 게 있어, 내일 스타팅 그리드 하위 6위는 베르뉴를 시작으로 칠튼, 반 데르 가르데, 픽, 비앙키, 수틸 순이 된다.

 Q2에서 페레즈(멕라렌)가 턴1을 향해 질주할 때 막 피트를 빠져나온 웨버의 레드불 머신에 레이싱 라인이 막히는 장면이 나왔다. 패널티가 예상되는 장면이었다. 그 무렵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미디엄 타이어로 실시한 첫 플라잉 랩에서 라이벌 알론소(페라리)에 0.6초나 빠른 1분 31초 290을 내고 분위기를 가져갔다. 곧 웨버가 팀 동료에 0.223초차 2위에 이름을 넣었다.

 체커기가 떨어진 Q2 마지막에 페레즈(멕라렌)가 10위에 간신히 이름을 넣었다. 하지만 그 뒤에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6위로 점프하며 페레즈는 11위가 되었고 Q2 탈락이 확정되었다. 그렇게 Q2에서는 세르지오 페레즈(멕라렌)를 비롯해,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자우바),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가 탈락했다. Q2 상위 9위가 0.5초 내에 결정돼 Q3에서 접전이 기대되었다.

베텔(레드불)이 Q3에 가장 먼저 트랙으로 출격했다. 그리고 그가 남긴 랩 타임은 1분 31초 312. 만약 이 기록을 아무도 깨지 못하면 베텔의 주회도 여기서 끝났을테지만 폴을 확정 짓기에는 충분치 않아 보였다. 실제로도 곧 마크 웨버가 1분 30초 975로 이것을 깼다. Q3에서 다시 KERS가 말썽을 일으킨데다 스푼 코너 출구에서 흔들렸던 것이 결정타였다.

 KERS를 사용할 수 없는 베텔에게 이번 폴 다툼은 분명 힘겨워보였다. 모든 드라이버가 마지막 한 번의 어택 기회를 가진 Q3 종반, 라이코넨(로터스)은 새 미디엄 타이어를 신고 달렸지만 3위에 그쳤다. 베텔(레드불)은 헤어핀 에이펙스를 놓치는 바람에 기록 단축에 실패했다. 이미 잠정 폴을 손에 쥐고 있었던 마크 웨버(레드불)가 또 한 번 기록 단축에 성공, 1분 30초 915까지 당겼다. 웨버가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 뒤에 그로장과 해밀턴이 줄지어 들어왔지만 웨버는 물론이고 2위 베텔에게도 미치지 못했다.
 
 이렇게 일본 GP 예선에서는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2012년 한국 GP 이후 처음으로 폴을 획득했다. 세바스찬 베텔이 KERS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2위를 했다. 루이스 해밀턴은 3위를 했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내일 8위로 출발한다.

 시즌 15차전 그랑프리의 결승 레이스가 시작되는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13일 15시. 만약 내일 알론소가 9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베텔이 우승하면 베텔에게 2013 시즌 타이틀이 돌아간다.


1    마크 웨버          레드불        1:30.915
2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31.089
3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1:31.253
4    로맹 그로장       로터스        1:31.365
5    펠리페 마사       페라리        1:31.378
6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31.397
7    니코 훌켄버그    자우바        1:31.644
8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31.665
9    키미 라이코넨    로터스        1:31.684
10    젠슨 버튼         멕라렌        1:31.827
11    세르지오 페레즈    멕라렌    1:31.989
12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31.992
13    발테리 보타스   윌리암스        1:32.013
14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자우바    1:32.063
15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32.093
16    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    1:32.485
17    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1:32.890
18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    1:33.357
19    맥스 칠튼          마루시아    1:34.320
20    샤를 픽            케이터햄    1:34.556
21    귀도 반 데르 가르데    케이터햄    1:34.879
22    줄스 비앙키      마루시아    1:34.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