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G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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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데 빌로타가 스페인 세비야의 자신의 호텔방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데 빌로타의 페이스북에는 현재 그녀의 가족들이 남긴 글이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친애하는 친구들이여, 마리아가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천사들과 함께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있을 수 있게 허락해준 신께 감사드립니다.”
전 F1 드라이버 에밀리오 데 빌로타의 딸로 1980년에 스페인에서 태어난 데 빌로타는 스페인 F3,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 등지에서 쌓아온 10년 이상의 풍부한 레이싱 커리어를 인정받아 2010년에 마루시아와 테스트 드라이버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소식에 오랫동안 명맥이 끊겼던 여성 F1 드라이버의 탄생에도 큰 기대가 모였다.
그러나 마루시아와의 테스트를 위해 찾은 영국 덕스포드 비행장에서 주차된 트럭 뒷부분에 추돌하는 사고로 두개골이 파손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기적적으로 일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레이싱 커리어는 더 이상 진행시킬 수 없었다. 2012년 7월에 발생한 이 사고로 그녀는 오른쪽 눈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회복에 노력했으며 최근까지 FIA와 일해왔다.
일본 GP 2차 프랙티스 종료 후 전해진 그녀의 사망 소식에 각 팀과 드라이버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데 빌로타의 시신은 스페인 남부의 세비아 콩그레소스 호텔 자신의 방에서 발견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자서전 홍보차 투어를 돌고 있었으며, 사망 원인에 대해 현지 경찰은 “자연사”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