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예선에서마저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립 확보를 방해한 비로 인해 예선 결과가 알 수 없게 되는 듯 했으나 예선 최종 세션 Q3가 시작 될 무렵엔 트랙이 말라 기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결과가 되었다.
모나코는 트랙 폭도 좁은데다 쉴 새 없이 계속되는 코너 탓에 추월이 매우 힘들다. 그래서 예선은 일요일 경기 결과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앞선 세 차례의 프랙티스를 모두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지배하며 그가 이번 예선의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로 부상했다.
한편 3차 프랙티스에서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가 턴1 진입 전 제동 구간에서 바퀴가 강하게 잠겨 배리어에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F138이 크게 파손되었고 사고 충격은 기어박스에도 전달돼 마사는 하는 수 없이 기어박스를 교체하고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다.
예선이 시작된 것은 마사가 사고를 당한 3차 프랙티스 종료 두 시간 뒤인 한국시간으로 21시였다. 불행히도 마지막 프랙티스가 끝나고나서 서서히 머리 위로 드리운 먹구름이 여지없이 비를 뿌렸고 예선을 앞두고 모나코의 시가지 서킷은 흠뻑 젖어들었다.
기온 17도, 트랙 온도는 23도로 떨어진 가운데 예선은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로 시작되었다. 주회를 거듭한 머신들에 의해 트랙 컨디션도 따라서 서서히 변해갔고 타임시트가 쉴 틈 없이 바뀌어져갔다.
세션 종료 5분여 전에도 트랙은 여전히 군데군데 많이 젖어있었다. 이 무렵, 마사처럼 사고나 파손된 머신을 수리하느라 차고에 갇혀있던 로터스의 로맹 그로장이 피트레인을 떠났고, 놀랍게도 그는 첫 웨트 주행에서 버튼(멕라렌), 해밀턴(메르세데스), 베텔(베텔)을 내리고 곧바로 1위 타임을 세웠다.
세션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떨어질 때까지 마사가 트랙에 나오는 일은 가능하지 않았다. 결국 브라질인 페라리 드라이버는 휠을 잡아보지도 못하고 Q1에서 탈락하고 말았고,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가 마지막 어택에서 자신의 베스트 랩을 갱신하지 못해 세션 탈락하면서 케이터햄의 귀도 반 데르 가르데가 그 덕에 처음으로 Q2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점차 약해지는 것처럼 보이던 빗줄기는 Q2에 오히려 강해졌고 드라이버들의 랩 타임은 Q1에 비해 크게 느려졌다. 하지만 세션 중반이 지나면서 곧 트랙이 다시 빠르게 말라갔다. 그리고 주목은 누가 먼저 슬릭 타이어를 꺼내드느냐에 쏠렸다. 그 시작은 케이터햄의 귀도 반 데르 가르데였다. 이후 레드불의 베텔과 페라리의 알론소를 비롯해 모든 드라이버가 슬릭 타이어로 전환, 이러한 양상 속에 마지막에 1위 타임을 낸 것은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었으며, 메르세데스 듀오는 3위와 4위로 Q3로 향했다. 인상적인 페이스를 보였던 그로장은 Q2에서 탈락했는데, 그는 나중에 토로 로소에게 진로를 방해 당했다고 호소해 추후 스튜어드의 판단이 주목된다.
라이코넨을 필두로 10대의 모든 머신이 일찍이 Q3 초반부터 주회를 시작했다. 이번 주말에 멕라렌은 이제까지 고전하던 부분들에서 개선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선두와는 거리가 있었다.
세션 종료 1분 30초 정도 남은 상황에서 10대 모든 머신이 적극적인 어택을 실시,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버그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가 피니쉬 라인에 차례로 골인했다. 해밀턴이 먼저 이번 주말 최초의 1분 13초대 랩을 새겼으나 그의 독일인 팀 동료 로스버그가 곧바로 그것을 0.091초 단축하고 3경기 연속 폴 포지션을 손에 넣었다.
비록 로스버그 뒤로 베텔이 달려오고 있었지만 레드불의 디펜딩 챔피언은 로스버그가 새긴 폴 타임에 0.104초가 모자라 그것을 쟁취할 수 없었다. 알론소(페라리)의 경우 슈퍼소프트 타이어 온도를 피크로 끌어올리는데 고전하다 톱5 진입에 실패했다.
아직 치르지 않은 레이스를 제외하고, 모나코 그랑프리 주말을 여기까지 지배한 로스버그는 만약 내일 레이스에서도 우승한다면 그는 최초로 1983년에 모나코에서 우승한 아버지 케케와 함께 모나코에서 우승한 유일한 부자가 된다.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6차전 모나코 GP 일요일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26일 21시부터 시작된다.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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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니코 로스버그 | 메르세데스 | 1:13.876 | 13 | 로맹 그로장 |
로터스 |
1:18.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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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1:13.967 | 14 | 발테리 보타스 |
윌리암스 |
1:19.077 |
3 | 세바스찬 베텔 |
레드불 |
1:13.980 | 15 | 귀도 반 데르 가르데 |
케이터햄 |
1:19.408 |
4 | 마크 웨버 |
레드불 |
1:14.181 | 16 | 패스터 말도나도 |
윌리암스 |
1:21.688 |
5 | 키미 라이코넨 |
로터스 |
1:14.822 | 17 | 폴 디 레스타 |
포스인디아 |
1:26.322 |
6 | 페르난도 알론소 |
페라리 | 1:14.824 | 18 | 샤를 픽 |
케이터햄 |
1:26.633 |
7 | 세르지오 페레즈 |
멕라렌 |
1:15.138 | 19 |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
자우바 |
1:26.917 |
8 | 에이드리안 수틸 |
포스인디아 |
1:15.383 | 20 | 맥스 칠튼 |
마루시아 |
1:27.303 |
9 | 젠슨 버튼 |
멕라렌 |
1:15.647 | DNQ |
줄스 비앙키 |
마루시아 |
- |
10 | 장-에릭 베르뉴 |
토로 로소 |
1:15.703 | DNQ |
펠리페 마사 |
페라리 |
- |
11 | 니코 훌켄버그 |
자우바 |
1:18.331 | - |
- | - | - |
12 | 다니엘 리카르도 |
토로 로소 |
1:18.344 | - |
- | - | - |
107%: 1:29.2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