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d bull
매해 자신의 머신에 애칭을 붙이는 것으로 유명한 세바스찬 베텔이 2013년 머신 ‘RB9’에 “굶주린 하이디(Hungry Heidi)”라는 애칭을 붙였다.
F1의 정평난 미신가인 세바스찬 베텔은 레이싱 부츠 끈에 행운의 동전을 끼우고, 꼭 왼쪽 방향으로만 머신에 탑승하는 등 유별난 의식 후에 그랑프리에 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의 그런 평범하지 않은 행동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바로 머신에 애칭을 붙이는 일이다.
2009년에 베텔은 “케이트의 더티한 여동생(Kate’s Dirty Sister)”에 탑승해 챔피언십 우승 목전까지 갔으며, 2010년에 “관능적인 리즈(Luscious Liz)”로 F1 역사상 최연소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2011년에는 “음탕한 카일리(Kinky Kylie)”와 19경기 중 11경기에서 우승, 바로 다음해 “애비(Abbey)”와 5경기 밖에 우승하지 못했지만 또 다시 챔피언십 우승하며 3년 연속 타이틀 획득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올해 그의 애마에는 “굶주린 하이디”라는 새 애칭이 붙었다. “하이디”는 독일인 모델 하이디 클룸(Heidi Klum)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그녀는 전 르노 F1 팀의 수장 프라비오 브리아토레의 전 여자친구이기도 하다. 또, 브리아토레는 다른 한편으로 베텔의 메인 라이벌인 페르난도 알론소의 매니지먼트 책임자다.
“하이디”라는 이름 앞에 붙은 “Hungry”의 의미에 대해서는 베텔이 아직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는 표현이거나, 아니면 마모가 빠른 피렐리 타이어를 빠른 속도로 먹어치우는 RB9의 야성적인 먹성을 표현한 단어라고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