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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예산 문제도 실패 원인 중 하나” 슈마허

사진:메르세데스

 자신의 3년 만의 F1 복귀가 메르세데스에서 성공할 수 없었던 원인 중 하나는 제한된 재정 문제였다고 미하엘 슈마허가 주장했다.

 독일 자동차 메이커 메르세데스-벤츠는 F1에서 톱 팀을 운용하고 있는 레드불이나 페라리 정도의 예산을 F1 팀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굳이 비밀에 두려하지 않는다.

 슈마허는 독일 아우토모터운트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에서 “그것도 하나의 요인이다.”고 말했다. “레드불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하고, 어떤 일이든 간에 최선의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을 투자했습니다.” “그것은 페라리가 가진 것과도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과거 10년 동안 마라넬로 거점의 팀 페라리에서 5차례 타이틀을 손에 넣은 44세 슈마허는 말했다.

 메르세데스는 2010년에 브라운GP를 매수한 이후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4위 이상을 한 적이 없다. 이들은 비록 루이스 해밀턴을 슈마허를 대신할 인물로 기용하는 다소 서프라이즈한 결정을 내렸지만, 2013년 이후에 투자를 더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하지만 27세 영국인 해밀턴은 메르세데스를 톱 팀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항상 이기고 싶다는 걸 압니다.” 팀 대표 로스 브라운은 독일 디 벨트(Die Welt)에서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편으로 우리가 발전의 과정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메르세데스 F1 팀의 신임 비상임회장 니키 라우다도 로스 브라운의 입장과 같다. “저는 우리가 해낼 수 없는 것을 무턱대고 약속하는 것보다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쪽을 더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해밀턴을 새로운 팀 메이트로 맞이하게 된 니코 로스버그는 2012년 하반기에 머신 개발에서 크게 뒤쳐졌음에도 메르세데스는 이미 달라졌다고 느낀다. “당장 공장을 거닐어보면 3년 전보다 상당히 발전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해밀턴보다 6개월 어린 독일인 로스버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