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재규어
2013년 봄 세계시장에 데뷔하는 재규어의 새로운 엔트리 스포츠 로드스터 ‘F-타입’이 공개되었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된 컨셉트 카 ‘C-X16’을 통해 이미 낯익은 외모지만 이번 2012년 파리 모터쇼 출품작은 최종 양산형으로,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디자인적으로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미묘한 변화만 이루어졌다. 쿠페에서 소프트 톱으로 전향한 것을 제외하면.
올-알루미늄 바디를 사용하는 ‘F-타입’은 재규어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재규어 브랜드의 가장 최신 스타일링 큐를 적용 받아, 과거 E-타입 등의 역사적 모델로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상징적인 오벌 그릴을 조금 더 네모지게 조형해 탄력이 느껴지는 룩을 표현했다.
리어 엔드의 하이라이트는 매서운 LED 테일라이트와 쿼드파이프를 품은 리어 범퍼에 있지만, 일정 속도에 이르러 상승하는 액티브 스포일러가 가속을 시작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간다.
컨셉트 카에 비해 온순한 실내에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대시보드를 놓아 드라이빙 집중도를 높였다. 골격에 있어 알루미늄이 광범위하게 사용돼 경량화를 이끌었으며, 트렁크 리드 아래에는 고강도 플라스틱도 사용했다.
발매 초기 ‘F-타입’에는 340ps(335hp)와 380ps(375hp) 두 가지 성능의 3.0 V6 슈퍼차저 엔진이 올라가며, 두 모델은 ‘S’ 엠블럼 소지 여부로 구분된다. 최고성능 모델 ‘V8 S’는 최고출력 495ps(488hp)의 5.0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한다. 동시에 63.7kg-m(625Nm) 토크를 발휘하는 이 엔진은 ‘V8 S’를 4.3초 제로백과 제한된 최고속도 300km/h에 이르게 한다.
앞선 두 모델의 가속력은 각각 5.3초 제로백에 제한된 최고속도 260km/h, 제로백 4.9초에 제한된 최고속도 275km/h다.
모든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며 친연비 기술 아이들 스톱/스타트 시스템도 표준 장비된다. 또한 ‘S’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엔트리 모델에는 옵션으로 “액티브 이그저스크”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이것은 풀 가속이나 운전자의 모드 선택 시 배기장치에 설치된 바이패스 밸브를 여는 것으로 사운드를 더욱 극적으로 만드는 장치다.
3.0 V6 엔트리 모델의 가격은 5만 8,500파운드(약 1억 600만원)으로, 포르쉐 카이만 R보다 약 1천 만원 가량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