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벤츠
‘R8 e-트론’이 자주 눈에 띈다고 해서 아우디를 제외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환경친화적 고성능 차 연구를 소홀하고 있는 건 아니다. 여기, 메르세데스가 개발한 ‘SLS AMG 쿠페 일렉트릭 드라이브’는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3.9초 제로백의 순수 일렉트릭 슈퍼카다.
이른 바 ‘SLS ED’는 전기모터 4기를 탑재해 552kW(750ps) 출력, 102kg-m(1,000Nm) 토크를 발휘한다. 모두 합쳐 180kg의 무게가 나가는 전기모터 4기가 생산해내는 파워는 8개의 실린더를 폭발시키는 기존의 가솔린 파워 SLS AMG보다 강력한 것으로, 3.9초라는 제로백은 고작 0.1초가 느릴 뿐이다.
일반적인 브레이크 디스크에 비해 40% 가벼운 - 최대 402mm 사이즈의 - 카본 세라믹 디스크를 기본적으로 갖춘 ‘SLS ED’는 60kWh 용량의 수냉식 리튬-이온 배터리 팩으로부터 에너지원을 공급 받는다. 548kg의 무게를 지닌 이 배터리 팩은 가솔린 파워 SLS AMG의 연료 탱크가 있던 시트 뒤편, 그리고 센터터널 아래에 ‘T’자로 배치되어있다.
배터리를 완전히 풀 충전하는데 장장 20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은 Wall box 충전 설비가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의 경우로, Wall box를 갖추면 3시간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모터스포츠 최고봉 F1의 기술을 활용해 제동 상황에서 자가 충전이 되도록 했다. 메르세데스에 따르면 ‘SLS ED’는 250km의 항속거리를 보장한다.
‘SLS AMG 쿠페 일렉트릭 드라이브’는 2013년에 시판된다. 이번에 함께 공개된 가격은 무려 41만 6,500유로(약 6억원). 현재 시판 중인 가솔린-파워 SLS AMG 쿠페의 가격은 18만 6,830유로(약 2억 7,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