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anoramic
8년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날, 애석하게도 윌리암스는 레이스 후 발생한 화재로 손해를 입은 재산을 계산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차고에 있던 모든 장비가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포디엄에 올라 컨스트럭터즈 트로피를 높이 치켜들었던 윌리암스 팀 매니저 디키 스탠포드(Dickie Stanford)는 몇 시간 뒤 화재가 난 팀의 차고를 향해 직접 소화기를 휘둘렀다. “이제 몬테카를로에 필요한 모든 장비들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독일 아우토모터운트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
친절하게도 이미 라이벌 팀들이 2주 후 모나코 GP에 윌리암스가 차질 없이 참전할 수 있도록 주요한 장비들을 빌려주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연료 관리 담당 메카닉의 한쪽 발에 불이 붙은 상태로 차고에서 구출돼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되고, FIA 조사 결과 31명이 서킷내 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7명이 병원으로 후송되어 추가적인 치료를 받긴 했으나, 근대 F1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화재에서 우려했던 치명상을 입은 부상자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당시 차고에 있었던 브루노 세나의 머신 ‘FW34’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한다면, 레이스에서 우승한 패스터 말도나도의 머신은 다른 곳에서 점검을 받고 있어 이번 화재에 피해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