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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WRC] 4차전 랠리 포르투갈 최종 결과 - 히르보넨 실격, 10년만 프라이비터 우승

사진:
포드/M스포츠/GEPA/시트로엥/폭스바겐/Getty

 포르투갈 최남단 알가르베에서 막을 내린 2012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 시즌 4차전 랠리 포르투갈에서 시트로엥의 미코 히르보넨이 우승했다. 그러나 랠리 종료 후 이루어진 차량 검수에서 기술 위반 사항이 적발돼 히르보넨의 결과가 박탈됐다.

 이 결과 포드에서 시트로엥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획득한 우승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에까지 등극했던 히르보넨의 활약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FIA는 랠리가 종료된 후 알가르베 스타디움에서 다양한 차량 검수를 실시했다. 그러던 중 히르보넨의 머신에 사용된 클러치가 적합하지 않은 것을 발견한 FIA측 기술 전문가로부터 스튜어드가 보고를 받고 No.2 시트로엥 DS3 WRC의 랠리 결과를 제외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터보차저의 터빈 휠에서도 부적합 사항이 발견되었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트로엥의 반론이 있어 추가적인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떠한 결정이 유보된 상태다.

 이것으로 랠리 포르투갈의 우승은 어댑타 포드의 24세 노르웨이인 드라이버 매즈 오스트버그의 차지가 되었다. WRC에서 프라이비터가 우승한 것은 1993년 산레모 랠리 이후 처음이다. 2위 포디엄은 M-스토바트의 러시이안 포드 드라이버 에프게니 노비코프가 차지했고, 극적으로 포드 워크스 드라이버 피터 솔버그가 3위 포디엄에 올라섰다.

 폭우로 인해 질퍽해진 도로에 안개까지 깔려 많은 드라이버가 시련을 겪은 이번 랠리에서 스테이지 우승 한 번 없이 견실하게 달려 끝까지 선두를 지켜내고도 실격처리된 미코 히르보넨이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것으로, 목요일 저녁에 발생한 사고로 랠리에서 완전히 리타이어한 세바스찬 롭과 더불어 시트로엥은 더블 노-포인트로 포루투갈을 떠나게 되었다.

 히르보넨의 우승으로 챔피언십 결과가 산출되었을 때 2위로 밀렸던 세바스찬 롭이 다시 선두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히르보넨의 실격처리로 종합 4위에서 3위로 완주 기록이 한 계단 부상한 피터 솔버그(포드)와 불과 4포인트차가 되었다. 매뉴팩처러 챔피언십도 시트로엥이 계속해서 리드한다. 그렇지만 포드와 38포인트였던 격차가 이제 12포인트로 좁아졌다.


프라이비터로써는 거의 10년만에 종합 우승한 매즈 오스트버그

 
마지막 날 데이4 오후에 또 다시 폭우의 영향권에 든 랠리 포르투갈에서 미코 히르보넨(시트로엥)은 금요일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부터 선두를 달렸다. 이후에도 틈을 보이지 않은 히르보넨은 결국 포드 프라이비터 매즈 오스트버그를 1분 51초 8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종합 1위로 피니시했다. 그 뒤로 러시아인 M-스토바트 포드 드라이버 에프게니 노비코프가 종합 3위를 차지해 WRC 처녀 포디엄 입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두 프라이빗 포드 드라이버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일요일 아침에 오스트버그의 피에스타 머신에서 실화가 발생해 3개 실린더로만 주행해야했고, 랠리 종료를 앞둔 SS20에서 노비코프의 머신에서는 스로틀이 망가진 것이다.
 
 이러한 트러블에도 특히 노비코프는 “랠리 2”(리타이어한 후 재출발할 수 있는 규정으로 이전까진 ‘슈퍼랠리’로 불렸다.)에 의해 10분 패널티를 받고 종합 13위까지 떨어졌다 종합 4위로 껑충 뛰어오른 피터 솔버그(포드)의 폭풍질주를 간발의 차로 저지하고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금요일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데이 리타이어했던 솔버그는 토요일 오후에 파워스티어링에까지 트러블이 발생해 더욱 지체했지만, 이번 랠리에서만 8차례나 스테이지 우승하며 노비코프에 22.4초차까지 따라 붙었고, 결국엔 히르보넨의 실격처리로 극적으로 포디엄 입상에 성공했다.

 데이2 금요일에 발생한 충돌에다 데이3에서는 연료압 트러블에 휘말리는 등 최종 성적이 14위로 부진한 야리-마티 라트바라(포드)는 그러나 파워 스테이지에서 2포인트를 획득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세바스찬 롭이 리타이어한 기회를 틈타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는 전략을 구상했던 포드를 안심시켰다. 라트바라의 팀 메이트 피터 솔버그도 파워스테이지에서 포인트 획득을 노렸으나, 솔버그가 주행하는 타이밍에 하필이면 비가 내려 방해를 받았다.

 다카르 랠리를 통해 잘 알려진 카타르 시트로엥 드라이버 나세르 알-아티야는 비록 마지막 두 스테이지를 남겨놓고 펑크에 휩싸여 순위가 떨어졌지만 자신의 커리어 통산 최고성적인 종합 5위를 수취했다. 종합 8위를 차지한 세바스찬 오지에(파비아 S2000)는 이번에도 클래스 우승했다.

 미니에서 톱10에 진입한 드라이버는 아무도 없다. 모국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던 포르투갈의 영웅 아르민도 아라우호 역시 많은 드라이버들에게 고비가 된 목요일 저녁 스테이지에서 충돌을 피하지 못했고, 최종 두 스테이지를 남겨놓고선 펑크에 휩싸여 최종 16위로 완주했다. 다니엘 소르도의 팀 메이트 패트릭 산델은 토요일 오후에 서스펜션 데미지를 입어 포지션을 크게 떨어뜨렸다. 그리고 몇 차례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했던 소르도는 목요일 저녁 스테이지에서 전기계 이슈로 데이 리타이어하고 이후에도 배기계 트러블과 펑크에 연속해서 발목을 잡혀 최종 순위는 12위로 부진했다. 그렇지만 파워스테이지에서 우승해 3포인트를 획득하는 쾌거에 스스로를 달랠 수 있었다.

 시즌 4차전 이벤트로 열린 랠리 포르투갈은 지독한 날씨의 영향으로 22개 스페셜 스테이지 가운데 19개 밖에 치르지 못했다. 때문에 2011년 385.31km보다 긴 434.77km로 스페셜 스테이지가 구성되었던 올해에 실제로는 2011년보다 짧은 368.43km로 축소돼 치러졌다.


2012 WRC 월드 랠리 챔피언쉽 4차전 포르투갈 랠리 드라이버/팀 종합 포인트

순위드라이버 포인트 순위 포인트
1세바스찬 롭 66 1 시트로엥 토탈 WRT 108
2▲피터 솔버그 62 2 포드 WRT 96
3▲매즈 오스트버그 53 3 M-스포츠 포드 WRT 69
4▼미코 히르보넨 50 4 ▲카타르 WRT 31
5▲예프게니 노비코프 39 5 ▼미니 WRC 팀 26
6▼야리-마티 라트바라 28 6 ▲시트로엥 주니어 WRT 18
7다니엘 소르도 21 7 ▼어댑타 WRT 12
8▲나세르 알-아티야 20 8 브라질 WR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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