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라리
페라리 역사와 함께해온 많은 이름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세르지오 스카글리에티가 11월 20일 이탈리아 모데나 자택에서 향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탈리아 디자인 하우스 카로체리아 스카글리에티를 설립해 1950년대를 활동한 세르지오 스카글리에티(Sergio Scaglietti)는 뛰어난 재능으로 엔초 페라리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어, 이후 현재까지도 마라넬로 메이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250 테스타 로사, 250 GTO, 캘리포니아, 750 몬자 등의 바디워크를 담당했다. 그 중 1958년에 F1 머신에서 영감을 받아 250 테스타 로사에 적용한 폰툰 휀더가 스카글리에티의 가장 인기있는 디자인으로 거론된다.
“페라리에게 오늘은 매우 슬픈 날입니다.” 페라리 회장 루카 디 몬테제몰로. “비록 우리는 친구이자 동반자를 잃었지만 그의 이름은 도약하는 말과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2005년에 스카글리에티의 업적을 기리는 ‘612 스카글리에티’를 출시했던 페라리는 2002년 456 스페셜 모델에도 스카글리에티의 이름을 사용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