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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한국 GP 주최측, 계약 재협상 바란다.

사진:메르세데스GP


 F1 팀들이 한국을 떠나 인도로 향한 사이, 한국 GP 주최측이 재정난이 더욱 심화되어 F1 캘린더를 이탈하는 사태에 직면하기 전에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고 싶다는 뜻을 버니 에클레스톤에게 전했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FOM과 2016년까지 계약을 체결한 한국은 올해 그랑프리 개최를 위해 5,200만 파운드(약 930억원)을 지출했다. 금요일 프랙티스, 토요일 프랙티스와 예선, 일요일 결승 레이스 3일 동안 벌어들인 티켓 수입은 1,600만 파운드(약 280억원)에 그쳐 당장 3,600만 파운드(약 650억원) 손해를 봤다. 잊지 말아야할 것은 매년 10%씩 개최료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영국 모터스포츠 전문지 ‘오토스포츠(Autosport)’로부터 기존 계약이 너무 비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은 박원화 영암 레이스 프로모터는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작년에는 KAVO가 주최자 겸 프로모터였습니다. 지금은 제가 KAVO CEO로써 두 역할을 겸임하고 있고, 올해 초에 주최자 역할을 조직위원회로 이전했지만 실상 제가 주최자와 프로모터를 모두 맡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현재의 직무를 맡기 전에 체결된 막대한 개최료를 비롯해 줄일 수 있는 지출을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버니 에클레스톤씨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손실이 있더라도 국제적으로 매우 거대한 행사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벤트를 개최하고 싶고, 에클레스톤씨도 우리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더욱 긴밀한 협조를 바라고 있습니다.”

 “레이스와 이벤트 개최에 큰 재정적 손실이 초래된다는 이유로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부유하지 못한 농민들인 그들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지 않은 이벤트보다 더 나은 곳에 자금이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하려는지 그들에게 이해시키려면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것은 정부를 설득시키는 간접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모터레이싱을 잘 알지 못합니다.”

 버니 에클레스톤이 완화된 조건으로 계약 재협상에 동의하더라도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적 지원이 불가피하다. 서킷 내부에 도시를 건설하는 기존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다. “보류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계획을 부활시키려 합니다.” “지자체로부터 재정지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자체가 이 모든 것을 한번에 떠맡기엔 역부족입니다. 저희는 투자자를 찾고 있고 외국인 투자가일수록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