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달리 북미에서 ‘S60 R-디자인’은 레이싱과 퍼포먼스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볼보의 파트너 기업 폴스타(Polestar)가 연소실이 빨아들이는 공기와 연료량을 늘리고 ECU를 재조정, 점화 타이밍을 변경해 25ps, 4kg-m씩 상승한 출력 330ps, 토크 48.9kg-m를 뿜어낸다. 아우디 S4, BMW 335i 라이벌들에 맞서기 위한 조치다.
파워 증가로 정지된 상태에서 시속 97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0.3초 단축돼 5.5초에 주파한다. 그렇다. 예상했겠지만 그럼에도 독일산 스포츠 세단들과 견주기엔 조금 부족하다. R-디자인 배지를 단 후 조금 빨라지고 날이 섰지만, BMW 335i보다 100kg 무거운 ‘S60 R-디자인’은 독일산 라이벌들의 가속력을 앞지르지 못한다.
스티어링 응답성과 차체 움직임이 좋아진 건 분명하다. 액티브 댐퍼가 제거되면서까지 하체가 단단해졌음에도 여전히 안락함이 남아있고 소음도 잘 방어해내 도심에서 일상적으로 몰고 다니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S60 R-디자인’을 퍼포먼스 세단이라 생각하고 맨발로 뛰쳐나가 반갑게 맞이했다간 크게 실망한다. 그렇지만 유니크한 스타일과 세련됨, 깊게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과 같은 볼보만의 매력을 쉽사리 무시하기 힘들다. 더욱이 AWD를 사용하는 ‘S60 R-디자인’은 북미에서 4만 2,500달러(약 4천 980만원)에 판매된다. 875달러(약 100만원) 운송료를 포함하면 4만 3,375달러(약 5천 80만원). 스포츠 리어 디퍼렌셜을 장비한 아우디 S4나 M 스포츠 패키지, 그리고 xDrive를 결합한 BMW 335i와 비교하면 최소 5,000달러(580만원 이상) 저렴하다.
장x폭x고: 4,628x1,899x1,484mm
휠베이스: 2776mm
엔진: 2953cc 직렬 6기통 DOHC 터보, (B)82x(S)93.2mm
트랜스미션: 6단 자동
출력: 330ps(325hp)/6500rpm
토크: 48.9kg-m(480Nm)/3000~ 3600rpm
최고속도: 250km/h
0-97km/h: 5.5초
구동계배치: 앞엔진 네바퀴굴림
서스펜션: (F)맥퍼슨 스트러트, (R)멀티링크
공차중량: 1,738kg
가격: 4만 3,375달러(약 5천 80만원) - 운송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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