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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르노 “작년엔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



 르노가 2017년에 메르세데스, 페라리 엔진과의 성능 차를 좁히려다 무리해 잦은 신뢰성 이슈에 시달렸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레드불은 르노 엔진으로 세 차례 그랑프리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런 레드불과 더불어 르노 팩토리 팀, 그리고 토로 로소까지 세 팀은 심한 신뢰성 이슈에 큰 곤혹을 치렀으며, 이들 세 팀은 엔진과 관련해서 도합 300그리드가 넘는 강등 페널티를 받았다.


 “확실히 2017년에 큰 오점은 신뢰성이었습니다.” 르노 F1 팀 보스 시릴 아비테보울은 ‘오토스포트(Autosport)’에 이렇게 말했다. “저희 팀에 그것은 엄청난 타격이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엔진 고객 팀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파워 유닛 매뉴팩처러들과 차이를 좁히기 위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매우 공격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엔진을 만들면서 다이노 테스트를 충분히 하지 못했습니다. 동계 테스트에서 저희는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고, 시즌이 시작될 때도 몇 가지가 발견됐습니다. 거기에 대응하고 개선에 임하는데 매우 늦었습니다.”


 “시즌의 후반으로 돌입하면서 저희는 조금 욕심을 냈고 새 퍼포먼스 모드를 해제했습니다. 그것은 신뢰성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비테보울은 시즌 후반에 특히 토로 로소의 시스템에 잦은 문제가 발생했던 이유는 다른 르노 엔진 팀들과 달리 토로 로소는 냉각 한계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의심한다.


 “저희는 엔진에서 더 성능을 끌어내는 새로운 운용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를 낳았습니다. 주행거리가 늘어나자 부품의 수명과 관련해서 신뢰성 이슈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운용 온도를 낮춤으로써 그 문제에 대처하려했고 일부 팀은 그것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모든 팀이 그러진 않았습니다.”

 




 내년에 토로 로소는 더 이상 르노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다. 토로 로소는 혼다 엔진을.. 그리고 멕라렌은 혼다 대신 르노 엔진을 쓴다. 르노에게 멕라렌의 합류는 중압감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릴 아비테보울은 2017년에 배운 교훈에 다음 시즌을 자신한다.


 “서둘러 엔진에서 추가적인 파워를 끌어내려다 많은 부분에서 너무 공격적이 됐습니다. 저희 자신을 포함한 모든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다 보니 그랬습니다.”


 “올해는 신뢰성이 우선시 될 것입니다. 저희는 지난 시즌에 달리기 전에 먼저 걸음을 잘 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그런 다음 동계 테스트 간에 가능한 많은 주행거리를 축적해야합니다.”


 “레드불이 기존 철학을 바꾸어 차를 개발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엔진에 신뢰성이 없으면 그것 역시 무용지물입니다.”



사진=Formula1.com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