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7 F1] 페라리 회장 “키미 내년에도 안 바뀌면 기회 없다.”



 만약 키미 라이코넨이 내년에도 심한 기복을 보인다면 2019년에는 팀에 잔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페라리 회장은 밝혔다.


 2007년 페라리에서 타이틀을 획득했던 키미 라이코넨은 2년 뒤 이탈리아 팀을 떠났다가 2014년에 다시 돌아왔다. 이후 4년 동안은 한 차례도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페라리가 근 10년 만에 챔피언십 우승의 꿈에 부풀었던 올해, 세바스찬 베텔은 시즌 첫 여섯 경기에서 모두 1위와 2위를 거두었지만 키미는 첫 여섯 경기에서 한 차례 밖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6번째 경기 스페인 GP에서는 어린 소년 팬을 오열하게 만든 리타이어로 메르세데스와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던 팀에게도 큰 타격을 안겼다.

 

 현재 그리드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38세의 핀란드인은 페라리와 다시 1년 계약 연장에 성공해, 내년에도 세바스찬 베텔과 짝을 이뤄 챔피언십 4연패 팀 메르세데스에 재도전한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페라리 회장은 2007년 챔피언이 내년에는 반드시 과거와 같은 기량을 되찾을 필요가 있고, 올해처럼 해서는 앞으로 더 이상은 기회를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키를 발견하면 라이코넨은 마치 신처럼 운전을 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 키가 저희에게 없습니다. 상황이 좋게 돌아갈 때 그가 달리는 모습을 보면 기쁩니다. 그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갑습니다. 어떨 땐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는 퍼포먼스 측면에서 더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다른 서킷에서도 모나코에서와 같이 달리도록 만드는 올바른 키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마 내년이 그 키를 발견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 될지 모릅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그것을 찾아야합니다.”


 “만약 그가 자신이 가진 진짜 잠재력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고 F1을 떠난다면, 가슴아플 것입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만약 페라리가 2019 시즌을 앞두고 라이코넨을 대체할 드라이버를 찾는다면 그것은 올해 F2 챔피언이며 자우바의 2018년 레이스 시트를 획득한 샤를 르클레르와 같은 페라리의 영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희는 르클레르와 (레드불의 맥스) 페르스타펜, (안토니오) 지오비나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스킬을 가졌습니다.” “만약 라이코넨에게 맞는 키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아마 젊은 드라이버에게 기회가 돌아갈 겁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세바스찬 베텔에 대해서는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과 격렬하게 타이틀을 경쟁했던 올해 자신이 했던 실수들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쿠에서 폭발했던 불같은 성미가 베텔이 가진 약점이라고 느끼진 않는다.


 “이것이 약점이나 성격상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저는 약점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베텔은 마치 이탈리아 남부지방 사람 같습니다.” “올해 그는 몇 차례 실수를 하긴 했지만, 그러한 상황들에서 스스로 배운 것이 있다고 믿습니다.”


사진=페라리/ 글=offerkiss@gmail.com